2026년 6월 30일 (2)
김해건설공고 이전 뒤 ‘와룡매’ 어쩌나?

김해건설공고 이전 뒤 ‘와룡매’ 어쩌나?

9월 삼계동 교사 개교시 옮겨 심기 안하기로
시, 교육청 토지 및 지장물 보상 기약 없어
“80년 수령 고목 관리 주체 없어 고사 우려”

승인 2026-06-29 16:02:51 수정 2026-06-29 18: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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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김해건설공고 와룡매가 굵은 나무 줄기를 자랑하고 있다. 신정윤 기자
29일 김해건설공고 와룡매가 굵은 나무 줄기를 자랑하고 있다. 신정윤 기자
김해건설공고가 오는 9월 북부동으로 이전 개교하면 80여년 수령 고목인 와룡매 관리 주체가 없어 고사 우려가 나온다. 이에 지역사회와 동문회에서 와룡매를 지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29일 쿠키뉴스 부산경남본부 취재에 따르면 김해건설공고 이전과 함께 와룡매는 옮겨 심지 않기로 결정됐다.

와룡매는 현재 도교육청 소유 부지에 도교육청 소유 재산이다. 문제는 가야사2단계 사업 토지와 지장물 보상 목록에 와룡매가 포함된 것.

이는 도교육청측이 나무를 이식하지 않고 보상을 받는다는 의미다. 김해시는 가야사2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국가유산청 국비를 받아 해당 토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김해시 문화유산과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국비가 확보될 지 여부를 알수가 없다. 보상 지장물에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가 이전한 뒤 김해건설공고 와룡매는 김해시와 교육 당국 모두에게서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될 우려가 크다. 게다가 와룡매가 식재된 부지는 김해읍성지로 추정되면서 가야사 2단계 사업이 본격화 되면 발굴조사에 따라 멸실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3월 김해건설공고 와룡매가 만개해 있다. 신정윤 기자
지난 3월 김해건설공고 와룡매가 만개해 있다. 신정윤 기자
와룡매는 김해건설공고 입구부터 교탑까지 200m 길이 도로변에 식재돼 있다. 80여그루가 매년 봄철이면 꽃망울을 틔우며 춘심을 자극한다. 일제시대 개교한 김해농업고교가 1941년 현 구산동 부지로 이전해 오면서 일본인 교사가 심은 매실나무로 추정된다. 수령 80년이 넘은 고목으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아 와룡매로 이름 붙었다.

김해건설공고 담당자는 “수령이 오래된 고목은 옮겨심기를 하면 뿌리를 다시 내리기 어렵고 고사할 수 있어 남겨두기로 결정됐다”며 “유물이 나올수 있어 옮겨 심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김해=신정윤 기자 sin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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