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7일 (6)
文 찾아간 정청래…‘친문 구애’에 문재인 측은 거리두기

文 찾아간 정청래…‘친문 구애’에 문재인 측은 거리두기

대표직 사퇴 직후 서울국제도서전 현장 방문
윤건영 “책 관련 일정 외 다른 계획 없다” 선 긋기
전문가 “정청래는 연대 부각, 文은 정치적 부담”

승인 2026-06-24 16: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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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났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계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확대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정 전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산책방 책방지기로 도서전에 참석했다.

정 전 대표의 도서전 방문은 이날 오전 대표직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이뤄졌다. 대표직 사임이 사실상 연임 도전을 위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두고, 친문계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측은 별도 정치 일정은 없다는 입장을 냈다. 문 전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보좌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울국제도서전에 평산책방 지기로서 참석한다”며 “매년 참석했던 일정으로, 도서전 관계자들과의 만남과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 등 책과 관련된 일정 외에 다른 일정은 전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도서전 참석이 전당대회와 무관한 책 관련 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와의 만남을 문 전 대통령 측이 사전에 조율한 정치 회동으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은 셈이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임은재 기자
정치권에서는 정 전 대표의 행보와 문 전 대통령 측의 대응 사이에 온도차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대표 입장에서는 친문계와의 연대 가능성을 부각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 정치에서 물러난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전당대회 초반부터 특정 후보와 연결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정청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친문 세력을 묶어 가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면서도 “오는 사람을 막을 수도, 인사를 온다는데 받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경쟁이 막 시작된 시점부터 특정 후보와 연결되는 것은 현역 정치인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윤건영 의원이 대신 정치적 확대 해석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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