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제 최고위원회의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저는 오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과 정치 인생을 돌아봤다”며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차례로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뿌리를 짚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정신적 지주였고, 5·18 민주화운동은 제 인생의 나침반이었다”며 “노 전 대통령을 통해 정치 현실에 눈을 떴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과 지역경선제도 도입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 덕분에 대한민국이 방역 선진국이 될 수 있었고, 문화 강국의 기틀을 놓았다”며 전임 민주당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도 부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저의 동기이자 전우”라며 “꼭 성공시켜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옆자리에서 함께 싸웠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 대통령의 역사를 꽃피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임 기간 추진했던 개혁 과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당원주권 정당, 1인 1표제, 검찰·언론·사법 개혁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며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하루라도 개혁을 멈추면 쓰러진다. 개혁하고 또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 20년 동안 속 깊은 대화를 가장 많이 한 정치인은 정청래”라며 “누가 뭐라 해도 끝까지 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의 사퇴를 두고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 “사퇴했으니 적당한 시점에 말을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 대표의 사퇴에 따라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전까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