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베트남 북부 핵심 산업도시 하이퐁시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 수출과 현지 물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수자원공사(K-water)는 최근 경기 과천시 한강유역본부에서 베트남 하이퐁시 고위급 대표단과 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주요 생산·투자 거점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국가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물인프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하이퐁시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북부 최대 항만도시이자 산업·물류 중심지다.
현재 46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인 산업용수 공급과 체계적인 물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안 도시인 하이퐁시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침투와 침수 위험에도 대응해야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하이퐁시 남부경제특구와 자유무역지대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물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하이퐁시 경제특구 내 인공지능(AI) 정수장과 스마트 관망관리(SWNM) 기술 도입, 기후변화 대응 정책 및 공동 연구, 상수도 인프라 확충과 안정적 물관리, 물인프라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연계 등이다.
AI 정수장은 수질과 설비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정수 공정을 자동으로 운영하는 기술이다.
스마트 관망관리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수도관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누수와 사고를 조기에 발견하는 시스템이다.
물 생산과 공급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물관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약은 수자원공사가 베트남 물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한 연장선에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베트남 남부 떠이닌성의 물기업 푸미빈 지분을 인수하며 현지 상수도 운영관리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어 지난 4월 호찌민시 켄동 정수장에 자체 개발한 AI 정수장 운영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남부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달에는 하이퐁시 상수도 공급기업인 아쿠아 하이퐁 JSC와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북부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하이퐁시와의 업무협약으로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베트남 전역 물사업 확대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자원공사는 물관리 기술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물안보 강화와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산업 활동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주요 교역국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양국 경제 협력의 의미가 매우 큰 국가"라며 "하이퐁시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산업 활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양국의 동반성장과 글로벌 물산업 협력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