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선수들만의 무대가 아니다. 라켓을 잡은 참가자는 물론, 대회를 준비하고 그 감동을 전달하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함께 만드는 세계 탁구인들의 축제다.
지난 6일 강릉 오발(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재범 아나운서(스포츠 캐스터)도 그 현장을 함께했다. 그는 프로탁구리그를 비롯해 전국종별선수권·전국종합선수권·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부산세계탁구선수권 등 최근 한국탁구 주요 무대를 함께해 온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탁구 전문 캐스터’로 불러도 부족함 없을 박 아나운서지만, 이번 대회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는 “생활체육 세계대회는 처음 경험했는데, 경쟁보다는 즐기며 함께하고,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웃으며 인사하고 교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장면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탁구라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정이 기억에 남을것 같다는 그는 “참가자들이 모두 40세 이상인데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에너지가 넘쳤다”며 “스스로 시간을 내고 비용을 들여 세계대회에 참가한다는 건 열정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고, 삶을 즐기는 모습 자체가 행복해 보였다”고 감탄했다.
박재범 아나운서와 탁구의 인연은 코로나19 시기 열린 전국종별탁구선수권대회 중계로부터 시작됐다. 핸드볼·농구·배구 등 다양한 종목을 경험해온 그는 이후 프로탁구리그와 각종 국내외 대회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탁구와 가까워졌다.
그가 처음 만난 탁구는 다른 종목과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처음 탁구장에 갔는데, 테이블 앞에서 선수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했다”며 “빠르고 섬세하고, 언제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제 그에게 탁구는 단순히 중계만 하는 종목을 넘어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됐다. “내 스포츠 중계 인생에서 탁구가 더 많이 있으면 더 행복할 것 같고, 이제 탁구는 저에게 평생 함께할 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박 아나운서는 “하나의 대회가 잘 치러지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수많은 운영 인력과 관계자들의 노력도 중요한 바탕이 된다”며 “그런 숨은 노고들도 치하해주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탁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한국 생활탁구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지난 5일 강릉 올림픽파크 일원에서 시작된 ‘XIOM 2026 강릉세계마스터즈탁구선수권대회’는 현재 각 종목에서 치열하면서도 즐거운 랠리가 한창이다. 전 세계 85개국 3000여명의 탁구인들이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강릉 오발과 강릉아레나에서 계속된다.
전인수 기자 penjer@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