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DRX는 8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전시센터(VEC)에서 ‘키움 DRX 홈프론트’를 진행했다.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2026 LCK 정규시즌 공식 경기를 치렀다. LCK 정규시즌 경기가 해외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에 더해 팬미팅과 체험 부스, 음악 공연까지 묶어 사흘간 성대한 행사를 개최했다.
팀 단위 해외 로드쇼를 연 것도 키움 DRX가 최초다. 기존 LCK 해외 행사가 리그 차원의 이벤트 성격이 강했다면, 이번 홈프론트는 구단이 직접 해외 팬을 찾아간 사례다. 정규시즌 경기와 팬 행사를 한 공간에 묶었고, 구단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움 DRX와 베트남의 인연도 있다. DRX는 베트남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며 현지 유망주 발굴에 공을 들였다. 그 과정에서 ‘레이지필’ 쩐바오민이 주목받았다. 쩐바오민은 LCK 최초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홈프론트 역시 쩐바오민의 존재감과 맞물려 현지 팬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갔다.

키움 DRX 팬이라고 밝힌 끄엉(21)씨는 ‘레이지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LCK 행사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건 큰 일”이라며 “키움 DRX의 방문을 환영한다. ‘레이지필’이 LCK에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쵸비’ 정지훈을 좋아한다고 밝힌 20대 베트남 여성 팬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학생이라 한국까지 가서 경기를 보기는 쉽지 않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가까운 거리에서 응원할 수 있었다”며 “베트남 팬들에게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2일 차 팬 페스타에는 한국인 가수 한사라와 베트남 가수 콩비가 무대에 올랐다. 현지 아티스트 부이 콩 남, 푸옹 리, 저스타티 등도 팬들과 만났다. 베트남 출신 한빈이 속한 6인조 K팝 아이돌 그룹 템페스트도 공연을 펼쳤다.
1·3일 차 사전 행사에는 LoL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했다. ‘스멥’ 송경호, ‘엄티’ 엄성현, ‘쿠로’ 이서행, ‘큐베’ 이성진 등 LCK 출신 선수들은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팀을 꾸려 칼바람 나락 이벤트 매치를 진행했다. 송경호와 엄성현은 토크 콘서트에도 참여했다.

양선일 키움 DRX 대표이사는 “이번 베트남 로드쇼는 글로벌 팬들과 현장에서 호흡하며 DRX의 외연을 확장하는 상징적인 행보”라며 “e스포츠 팀을 넘어 콘텐츠와 경험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팬들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DRX만의 차별화된 팬 경험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노이=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