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3일 (1)
권인숙 “김현숙 ‘신당역 살인사건’ 발언, 장관 경질감”

권인숙 “김현숙 ‘신당역 살인사건’ 발언, 장관 경질감”

김현숙 “피해자가 자기보호 조치 했다면…”
권인숙 “국가기관 협조하지 않아 벌어진 일” 일침

승인 2022-09-22 17: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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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장관의 발언은 피해자 탓을 하고 있는 것에 문제가 있다”며 “장관 경질감”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피해자가 여가부 지원 등 자기보호 조치를 충분히 했다면 비극이 안 일어났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적절한 시기에 경찰에 신고해 국가기관의 도움을 요청했다. 고소도 계속 했다”면서 “국가기관들이 서로 협조하지 않아 벌어진 일을 여전히 피해자 탓을 하는 관성에 젖어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스토킹 살인은 모두 여성이 피해자다. 또 강력 범죄 중 성범죄 피해자의 100명중 92명은 여성”이라며 한 총리에게 의견을 물었다. 

한 총리는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그 자체만 보면 집착형 잔혹 범죄인데, 여성들이 물론 피해를 보는 사안이 많았지만 반드시 여성에 국한되지는 않는다”며 “집작형 잔혹 범죄에 대한 대처를 하되 여성에 대해 특별히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권 의원은 “배려가 필요한 게 아니다”라며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다. 여성을 동료 시민이 아니라 소유물 또는 성적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보복 감정이 일어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가부 폐지에 대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우선 권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를 폐지하고 현재 기능을 다른 부처로 넘긴다고 했는데 윤곽은 정해졌나”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여가부가 독립부처로서 하는 기능 중 많은 부분을 통합적·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성범죄 방지 업무를 법무부로 이관할 경우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법무부에게 피해자는 형사사법 체계에 들어와있는 대상이며 신고한 사람 중심으로 운영된다”면서 “반면 여가부는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중점적으로 본다. 여가부에는 이제까지 축적된 전문성과 상담기관과의 네트워킹이 있다. 함부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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