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3)
뉴욕증시, “침체 가능성” 파월 발언에 약세…에너지주↓

뉴욕증시, “침체 가능성” 파월 발언에 약세…에너지주↓

다우 0.15%·S&P 0.13%·나스닥 0.15%↓

승인 2022-06-23 0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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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자 투심이 얼어붙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12포인트(0.15%) 떨어진 3만483.1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0포인트(0.13%) 내린 3759.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22포인트(0.15%) 하락한 1만1053.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강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볼 때까지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전념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이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우리가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 세계에서 지난 몇 달간 발생한 일들이 우리의 목표, 즉 2%대 인플레이션과 강한 노동시장을 달성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제 침체로 연료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는 유가를 끌어 내렸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2.41달러로 2%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2% 떨어진 배럴당 107.0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3개월간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의회에 공식 요청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류비가 치솟이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저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나왔다. 

에너지주는 타격을 입었다. 마라톤오일과 코노코필립스 주가는 각각 7.23%, 6.27% 폴락했다. 엑손 모빌(-3.96%), 옥시덴털 페트롤리엄(-3.63%) 주가도 내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를 우려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계속되면 위험 자산이 지속해서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올리고 “더 높고 전방위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고 했다. 

UBS는 고객 메모를 통해 “내년이나 내후년에 미국이나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들어서진 않겠지만 경착륙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블랭크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샤인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인플레이션은 금융 자산의 가장 큰 위험이며 파월 의장은 자신의 입장(인플레이션이 하락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분명히 했다”며 “그때까지 위험 자산의 지속 가능한 랠리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베이커애비뉴애셋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전략가는 “시장이 계속 변동하고 있다”며 “확실히 우리는 아직 숲을 벗어나지 못했고 우려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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