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1일 (2)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2004’ 와 지구 온난화 [정동운의 영화 속 경제 이야기]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2004’ 와 지구 온난화 [정동운의 영화 속 경제 이야기]

정동운(전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승인 2022-05-05 1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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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운 전 대전과기대 교수
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2004)>의 원제는 “당장 내일은 아니더라도 곧 닥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의미인데, 이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재난이 닥친 ‘내일’이 돼서야 후회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경고다.

2021년 여름, 북미에는 전례 없는 열폭탄,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물폭탄이 잇따랐다. 이러한 기상이변은 지구온난화의 산물이다.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는 산업화․공업화에 따라 석탄과 석유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이로 인해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질소산화물(N2O), 염화불화탄소(CFC), 대류권오존(O3) 등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 누적되어 복사열 방출을 차단함으로써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지구온난화에 의해 기온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폭염과 혹한, 가뭄과 집중호우, 초미세먼지 등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영화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지방의 빙하가 급격하게 녹아내림으로써 해류 온도를 떨어뜨려 폭풍, 우박, 폭설 같은 기상이변을 가져와 지구에 제2의 빙하기가 찾아오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8년 10월 발간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에서는 온도 상승 임계점을 1.5도로 정의했는데, 지구의 평균 온도가 1.5 또는 2도 상승하느냐에 따라 2100년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① 해수면 상승 : 1.5도 상승(26∼77cm 상승), 2도 상승(36∼87cm 상승). 10cm에 불과하지만 2도 상승하면 해양 연안에 사는 1000만 명이 사는 곳을 잃게 된다. ② 산호초 소멸 : 1.5도 상승(70∼90%), 2도 상승(99% 이상). ③ 다른 유형의 생태계로 전환되는 육지 면적 : 1.5도 상승(6.5%), 2도 상승(2배 이상 상승). ④ 어획량 감소 : 1.5도 상승(150만t), 2도 상승(300만t).

또한, IPCC의 ‘2021 보고서’에 의하면, 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 지구 평균기온이 1.09도 상승하였다. 따라서 가장 좋은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1.5도 돌파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면 지구온난화에 의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을 살펴 보자.(자세한 내용은,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①~③”, 매일경제, 2021.10.23. A1, 4면, 2021.10.29. A4면, 2021.11. 1. A4면 참조)

첫째,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2100년 해수면이 1.1m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된다. 실제로 해수면 상승으로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이 2016년 13만4,884㎡에서 2020년 11만3,079㎡로 평균면적이 16.1%감소했다. 우리나라에 내습하는 태풍의 강도가 지난 41년간 연 최고 강도가 31% 증가했다. 둘째, 기온이 상승하면 폭염․호우 등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병충해가 늘어나 농업 분야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셋째, 이상 고수온 현상은 한류성 어종 어획량을 감소시키고 일부 양식업종에는 폐사 요인으로 작용한다. 넷째, 월평균 기온이 1도 상승할 경우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로 인한 식중독 발생 건수가 각각 47.8%, 19.2% 급증한다. 또한, 기후변화는 신장질환과 치매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섯째, 기후변화는 기업들의 실적은 물론 노동자들의 산업재해에도 직접 악영향을 미친다.

하나밖에 없는 지구,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영화와 같이 급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인간 스스로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 지구온난화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지 않는 한, 온난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타임지는 온난화 극복을 위해 요구되는 삶의 자세는 바로 “소비는 줄이고, 이웃들과 더 많이 나누며, 단순하게 사는 것(Consume less, share more, live simply)”이라고 하였다. “전기 플러그를 뽑는 작은 행동 하나가 지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이 사는 지구가 에덴동산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작은 실천이 모여질 때 우리는 희망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친자연적인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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