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치킨 너마저”…원자재값 인상에 식품업계 줄줄이 가격 ↑

“치킨 너마저”…원자재값 인상에 식품업계 줄줄이 가격 ↑

승인 2021-11-18 2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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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 로고.   사진=교촌에프앤비㈜ 제공.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덩달아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18일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가 오는 22일부터 제품 권장 가격 조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교촌치킨의 이번 권장 가격 조정은 지난 2014년 일부 부분육(콤보, 스틱) 메뉴 조정에 이어 7년 만에 시행되는 것이다. 품목별 500원~2000원 사이로 진행된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마리 메뉴 및 순살메뉴의 경우 1000원이 인상된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상향 조정 된다. 인상률은 평균 8.1%다.

대표 메뉴로 살펴보면 교촌오리지날과 허니오리지날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 교촌윙과 교촌콤보가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 레드윙, 레드콤보,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신화시리즈, 치즈트러플순살, 발사믹치킨 등 최근 신제품은 조정 없이 기존 가격으로 유지된다. 이외 일부 사이드메뉴가 500원 상향 조정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누적된 비용 상승 부담으로 가맹점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에서 더 이상 가격 조정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며 “고객 여러분께 더 나은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유독 식품업계 가격 인상 소식이 잦았다. 먼저 지난 2월 롯데칠성음료는 일부 음료 제품을 평균 4.7% 가격 올렸다. 가격 조정 대상은 모두 16개 브랜드다.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마운틴듀, 밀키스, 레쓰비, 핫식스, 트레비, 아이시스8.0 등이다. 코카-콜라음료㈜도 동네 슈퍼마켓 등 식품점과 체인점을 제외한 음식점에 공급하는 제품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다.

양사는 가격 인상 이유로 원자재 가격 인상을 꼽았다.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 레진(페트), 알루미늄, 원당 등 주요 원부자재의 가격이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250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000달러 선이었던 수준과 비교하면 25% 올랐다.

서민 식품으로 불리는 라면 가격도 올랐다. 지난 8월 농심은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농심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이다. 주요 상품별 가격 인상률을 살펴보면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원재료 가격 인상 이유가 컸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FIS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2017년 5월 1t당 158달러(우리 돈 약 17만6700원)에서 지난 6월 260달러(29만760원)으로 상승했다. 4년 만에 100달러 가량 올랐다.

유제품, 빵, 음료 등에 사용돼 소비자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유 가격도 오른 상황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원유가격 인상으로 인해 우유제품의 가격을 10월부터 인상됐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리터 기준 제품 가격이 5.4% 인상됨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500원 중반이었던 우유 가격이 2700원 전후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우유도 비싸졌다. ‘흰 우유’라 불리는 시유 제품들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발효유 및 가공유 제품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각각 평균 0.3%, 평균 1.6% 수준으로 인상 폭을 최소화한다고 지난 10월 전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리터 당 평균 21원 증가한 가운데, 원부자재는 물론 물류비 및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남양유업 관계자는 전했다.

우유 제품들의 평균 가격이 4.9% 인상이 되면서, 남양유업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은 ‘맛있는 우유GT 2입’ 제품은 유통 업체 기준 4700원 중반 수준의 가격이 4900원 후반 수준으로 형성됐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과 코로나로 인한 우유급식 납품 제한 등 우유 시장이 좋지 않은 가운데, 원유 가격 인상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산비 증가로 유업체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회사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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