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월영교와 임청각 일원에서 제9회 월영야행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이 행사를 맡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동선 확장이다. 임청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로, 그와 그 일가에서 여러 독립운동가가 나온 곳이다. 이번 축제는 이곳을 출발점 삼아 새 프로그램 11종을 마련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광복으로 가는 길’은 석주 이상룡 선생이 만주로 망명했던 여정에서 이름을 따온 도보 프로그램이다. 행사 기간 매일 저녁 7시 30분 임청각에서 출발해 와룡터널을 지나 안동무궁화공원까지 걷는다.
태극기 모양 구슬로 볼펜을 만들고 광복군 암호를 풀어보는 ‘태극기 휘날리며, 1894 안동의 밤’도 상시 운영된다. 8월 1일에는 임청각과 월영가람길, 월영교 일대를 도는 가족형 야간 마라톤 ‘런앤런’이 열린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도 다양하다. 반려견에게 전통 갓을 씌워 사진을 남기는 ‘월영 멍멍 촬영소’를 비롯해 어린이 역사 골든벨, 풍선·버블쇼와 마술공연, 친환경 아나바다 장터, 동화책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민속촌길에는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한 ‘월영객주’와 ‘월영장터’가 운영되며, 푸드트럭 구역에서는 지역 먹거리와 특산품을 선보인다.
사전 예약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선성현객사에서는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을 주제로 한 치유 프로그램과 싱잉볼 명상 체험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를 재해석한 전시, ‘수운잡방’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 예정 기념 특별전, 안동 무궁화 축전, 안동시립합창단 공연, 놋다리밟기, 하회별신굿탈놀이, 뮤지컬 ’신 웅부전‘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조선시대 민속문화와 근현대 독립운동사를 한 동선에서 만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달빛 아래 안동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월영가람길은 옛 중앙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원도심과 안동댐을 연결한 수변 관광길이다. 낙동강 경관과 철도 유산,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관광축으로 조성됐다.
월영열차는 친환경 전기 무궤도열차로 임청각과 성락철교, 와룡빛터널 등 월영가람길 주요 거점을 운행한다. 철도의 정취와 수변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임시 운영 기간은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행된다.
와룡빛터널은 옛 철도터널을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한 관광시설이다. 빛과 영상, 음향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안동의 자연과 문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했으며,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안동시는 이용객 의견을 반영해 시설과 운영체계를 보완한 뒤 오는 9월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