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8일 (2)
국회 청문회서 ‘홍명보 감독 선임’ 진상 밝혀질까…혁신위 출범했지만 갈 길 먼 한국 축구 쇄신

국회 청문회서 ‘홍명보 감독 선임’ 진상 밝혀질까…혁신위 출범했지만 갈 길 먼 한국 축구 쇄신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했지만 갈등 여전
지역 축구협회장 혁신위에 강도 높은 비판
오는 30일 국회 청문회서 격돌 예고

승인 2026-07-28 09:01:49 수정 2026-07-28 14: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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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6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K-축구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지난 6일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 정상화를 위해 지난 6일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출범했지만 쇄신 작업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조별리그 탈락을 계기로 오랜 기간 누적된 축구 협회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결국 13년간 이어진 ‘정몽규 체제’가 막을 내렸다.


이후 한국 축구 쇄신을 위해 박지성 공동 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혁신위가 출범했으나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혁신위가 내놓은 제도 개편안의 구체성도 모호한 데다, 지역 축구계 반발에 국회 청문회 자료·증인 확보 문제까지 겹친 탓이다.

선거인단 1만명 확대…투표 방식·회의 투명성은 과제


박지성 위원장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혁신위 4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최근 대한체육회가 진행한 선거인단 개편안을 기반으로 선거인단을 기존 300명 이내에서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선거인단이 크게 늘어난 이후 투표 방식으로는 전자투표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과 운영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다음 회의에서 전력강화위원회 독립성 확보와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지역 축구계 반발…정몽규 체제 옹호까지


혁신위 활동을 두고 외부 반발도 여전하다. 최근 지역 축구협회장들이 잇따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은 KBS 인터뷰에서 혁신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지성과 이영표를 두고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나. 국가대표는 했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했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서 회장은 “하나님을 빼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는다. 정 회장이 이 정도까지 비판받아야 할 사람은 아니다. (정몽규) 13년 천하가 아니라 한국 축구를 위한 13년 희생이었다”고 말하며 정 전 회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등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공개 옹호하며 혁신위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이들을 오는 30일 열리는 청문회 추가 참고인으로 채택했으나 백현식 회장과 박성완 회장 등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서강일 회장은 청문회에 참석할 전망이다.

핵심 증인 출석 불투명…청문회 실효성 우려


무엇보다 오는 30일 청문회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홍명보 전 감독은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임생 전 총괄이사, 정몽규 전 회장이 청문회에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게 축구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문체위는 홍 전 감독은 물론 정 전 회장, 이임생 전 총괄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해 지난 23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지만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권을 위임 받아 홍 전 감독을 선임한 이임생 전 총괄이사가 현재 해외(캄보디아)에 있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오는 30일 청문회의 실효성은 핵심 증인 출석 여부와 자료 확보에 달렸다. 당사자 증언과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할 자료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축구협회 쇄신 논의는 책임 소재를 밝히지 못한 채 끝날 수도 있다. 역대 최악의 월드컵을 만든 홍 전 감독 질타에만 열을 올리다 끝나는 청문회가 된다면 이후 한국 축구 쇄신은 더욱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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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포츠부 김정후 기자입니다. 현장의 순간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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