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훈 삼성전자 MX사업부 하드웨어 담당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2026이 열린 영국 런던에서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의 하드웨어 혁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플렉스 티타늄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폴더블 사용자들은 개선이 필요한 요소로 △디스플레이 주름 △배터리 사용시간 △충전 시간 △내구성 등을 꼽아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용자 패드백을 바탕으로 폴더블 하드웨어 전반을 다시 설계했다고 한다.
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7세대에 걸친 폴더블의 모든 인사이트와 혁신 기술을 모두 담아내 역대 가장 진화한 폴더블 라인업, 새로운 갤럭시 Z시리즈를 완성했다”라며 “삼성이 내놓은 해답은 ‘더 크고 몰입감 있는 디스플레이 경험’, ‘더 얇고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내구성’, ‘울트라급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두 가지 티타늄 기반 레이어로 구성된다. 디스플레이 모듈 최하단에서 주요 지지 구조 역할을 하는 ‘티타늄 플레이트’와, 디스플레이 패널과 티타늄 플레이트 사이에 위치한 ‘티타늄 합금 필름’이다.
티타늄 플레이트는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충격을 흡수한다. 삼성전자는 강도가 높은 그레이드 4 티타늄에 정밀 격자 패턴을 적용해 강도는 유지하면서도 접힘에 필요한 유연성을 확보했다.
티타늄 합금 필름은 바나듐, 알루미늄, 크롬 등을 포함한 티타늄 합금 소재들을 머리카락의 3분의 1 수준으로 얇게 가공하고, 열처리를 거쳐 반복적인 움직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혁신 소재다.
이처럼 티타늄 플레이트가 화면을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티타늄 합금 필름이 패널 바로 아래에서 반복적인 접힘과 펼침을 보완하면서 디스플레이 모듈은 약 10% 이상 더 얇아지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문 부사장은 “티타늄은 강도가 뛰어나고 구조적으로 안정적이며, 반복적인 사용에도 변형이 없는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라며 “가장 어려웠던 분야는 충분한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디스플레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접히고 펼쳐질 만큼 얇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진다”라며 “힌지와 양쪽 측면에 있는 자석 구조, 디스플레이 텐션, 장력까지 세심하게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에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실리콘-카본 음극재를 도입했다. 음극에는 얇은 탄소 코팅을 적용해 반응성을 조절했고, 양극에는 코팅과 도핑 기술을 적용해 고전압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문 부사장은 “폴더블은 내구성이 가장 큰 가치 중에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플렉스 티타늄 적용에 따른 수리비 인상 우려에 대해 “디스플레이가 깨지거나 고장이 나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것에 중점을 둔 접근이지만 티타늄을 썼을 때 수리비가 비싸면 안된다”고 말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망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 경험과 7세대에 걸친 데이터, 사용자 피드백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문 부사장은 “경쟁사보다 훨씬 더 좋게 만들기보다 전체가 조화롭게 사용자 경험에 도움이 되는 제품으로 만들자, 고객을 이해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기술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갤럭시S26 울트라에서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의 반응이 좋기에 어떤 방식으로 확산시킬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있게 배터리는 고객에게 안전하고 믿고 쓰실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준비될 때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