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또 수주…한 달 새 7450억원 계약

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 또 수주…한 달 새 7450억원 계약

승인 2026-07-23 1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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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3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AI 서버 시장이 커지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부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기업에 약 30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이다.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삼성전기 제공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전자회로에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신호 간섭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서버 등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들어간다.

AI 서버에서는 MLCC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AI 서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가 대거 탑재된다. 전력 사용량이 많고 전압 변화도 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다.

AI 서버용 MLCC는 일반 서버보다 탑재량이 크게 많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넘는 MLCC가 들어가며, 서버 랙 기준 최대 60만개가 필요하다.

기술 기준도 까다롭다. AI 서버용 MLCC는 작은 크기 안에 높은 용량을 구현해야 한다. 고온과 고전압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해야 하고, 기판이 휘어질 때도 깨지지 않는 신뢰성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실제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이다.

삼성전기는 이번 계약이 MLCC 설계 기술과 고온·고전압 신뢰성,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약 4500억원 규모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체결하며 한 달 새 AI 서버용 MLCC 장기계약만 약 7450억원을 확보했다.

AI 서버용 부품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글로벌 대형기업과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캐패시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AI 서버용 GPU와 HBM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안에서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부품이다.

이어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약 45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까지 더하면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전력 안정화 부품에서 장기 공급 기반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MLCC 중장기 공급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할 계획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수록 초소형·고신뢰성 MLCC 수요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선단 제품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해 AI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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