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8일 (6)
최태원 “메모리 계속 필요...하이닉스 주가, 시간 두면 우상향”

최태원 “메모리 계속 필요...하이닉스 주가, 시간 두면 우상향”

승인 2026-07-17 17: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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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과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오른쪽),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이 ‘한국경제의 AI 성장을 위한 아젠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17일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가운데)과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오른쪽),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이 ‘한국경제의 AI 성장을 위한 아젠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메모리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갑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SK하이닉스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최 회장은 17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AI 대담에서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런 종류의 주식 투자라면 그냥 가만히 갖고 계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저도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며 “AI가 아직은 4살짜리 어린아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밖에 없다.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질수록 메모리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갑자기 10배씩 오른 것도 이런 현상 때문”이라며 “전망이 좋아지면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것 같으면 확 떨어지기도 한다. 너무 빨리 올라 현실에 적응시키는 과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들어 급등한 뒤 최근 조정을 겪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67만70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6일 184만2000원으로 마감하며 약 6개월 만에 172.1%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25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298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반도체 업황 고점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이 겹치면서 16일 종가 기준 38.3%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최 회장은 한국 AI 산업의 생존 전략으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정면으로 따라가기보다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최고 성능의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 중국은 토큰 비용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우리는 토큰 비용을 낮추기도 어렵고 품질로 미국을 이기기도 쉽지 않다. 우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인 국가들이 선택을 하기 어려운데, 한국이 대형언어모델(LLM)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수출해서 팔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메모리만 계속 팔 것이 아니라 컴퓨팅 용량을 만들어 팔고, 앞으로는 상품이 아니라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시대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으로는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를 계속 쓰면서 사고를 하지 않고 외주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런 경우 능력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단지 시험을 잘 보겠다는 형태의 교육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며 “SK하이닉스가 채용 과정에서 학력 제한을 없앤 것처럼 앞으로는 기업이 필요한 교육을 직접 시키는 체계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도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향해서는 “AI는 기존 경영과 쓰는 언어가 다르다. 통역사를 두시라”며 “AI가 여러분 회사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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