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5일 (3)
고혈압약 한 알로 혈압 잡는다…초저용량 3제 복합제 효과 입증

고혈압약 한 알로 혈압 잡는다…초저용량 3제 복합제 효과 입증

승인 2026-07-15 15: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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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철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제공
성기철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제공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에게 여러 성분을 초저용량으로 조합한 복합제를 한 알만 복용해도 기존 단일 약제보다 혈압 조절 효과가 뛰어나면서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성기철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암로디핀(Amlodipine), 로사르탄(Losartan), 클로르탈리돈(Chlorthalidone)을 각각 표준 용량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하나의 알약으로 만든 초저용량 3제 복합제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임상 3상을 통해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고혈압 치료는 보통 한 가지 성분의 약으로 치료를 시작한 뒤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성분의 약을 추가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약물 용량이 늘어날수록 부작용 위험도 커지고, 여러 알의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복약 순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국내 20여 개 병원에서 수축기 혈압 140~180mmHg의 경증 및 중등도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초저용량 3제 복합제의 혈압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기존 표준 용량 단일 약제와 비교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초저용량 3제 복합제는 대표적인 고혈압 치료제인 로사르탄 표준 용량 단독 투여군보다 혈압 조절 효과가 유의하게 우수했다. 암로디핀 표준 용량 단독 투여군과는 비슷한 수준의 혈압 조절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도 확인됐다. 약물 투여 후 심각한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는 1% 미만이었으며, 고혈압 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다리 부종은 발생하지 않았다.

성기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초저용량 3제 복합제가 기존 표준 용량 단일 약제보다 우수한 혈압 조절 효과를 보이면서도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첫 번째 임상 3상 연구”라며 “한 알 복용으로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복잡한 고혈압 치료 과정을 단순화해 정체된 고혈압 조절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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