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15일 2026년 하반기 경제·산업 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서 금융위원회의 보고를 받은 뒤 “빚을 졌는데 갚을 능력이 없으면 파산·면책하고 다시 출발하게 해주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당사자에게도, 채권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채무 탕감에 가혹할 정도로 엄격하다”며 “빚을 갚을 수 없는 사람들은 빨리 탕감해줘야 정상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고, 사회적으로 경제가 잘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채무 탕감이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는 지적에는 “무책임한 선동”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누가 몇천만원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돼서 취직도 못 하고, 예금계좌도 개설 못 하고, 집도 못 얻고, 압류당하고 그러고 살겠느냐”고 말했다. 원리금 탕감에 따른 이익보다 장기 연체로 인한 불이익이 더 큰 만큼 악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비난이나 선동 때문에 공격당한다고 할 일을 안 하면 사회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갚을 능력이 없는 장기 연체 채무자들은 빨리빨리 정리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과한 추심은 부당이득이라는 생각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은 돈을 빌려줄 때 일정 수가 갚지 못할 것을 가정하고 이자를 미리 받고 있지 않나”라며 “오히려 금융기관이 장기 연체 채무자들을 가혹하게 관리하는 게 도덕적 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리 다 보상받은 것을 가혹하게 받아내면 부당이득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에게 “갚을 수 없는 빚 때문에 사람이 죽거나, 아니면 사회로부터 격리돼 경제 활동을 못하고 사회공동체 전체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제도도 만들고 설득도 하라”고 주문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