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과 인천의 밤 최저기온은 27.6도, 제주는 28.3도를 기록하며 열대야가 이어졌다. 울릉도 28.1도, 정읍 27.8도, 광주 27.6도, 강릉 27.5도, 포항 27.4도, 창원 27.3도, 청주 27.2도 등 전국 곳곳에서도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특히 서울과 인천은 7월 중순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울릉도 역시 이날 자정까지 기온이 더 떨어지지 않을 경우 7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가 새로 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충북 청주와 충남 홍성, 경남 창원·양산, 전남 여수·순천 등에서도 7월 중순 최저기온 최고치가 잇따라 경신됐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 중부지방과 전북·경북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평년보다 높겠으며 서울 33도, 강릉·대구 36도, 대전·청주 35도, 전주 34도, 부산 31도 등이 예상된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서울·경기와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전북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소나기가 내린 뒤에도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와 함께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무더위는 시민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에 올해 첫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출근길 시민들은 “밤새 더워 여러 번 잠에서 깼다”, “에어컨을 껐다 켰다 반복하며 겨우 잠들었다”, “아침부터 땀이 비 오듯 난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에서는 휴대용 선풍기와 양산으로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기상청은 14일 새벽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확대돼 1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에는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예상되며, 제주와 전북은 20~60㎜, 영남과 호남 일부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비가 내린 뒤에도 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15일에도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31도 안팎, 영남 일부는 33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나 사망 등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하는 ‘중단·이동·확인’ 행동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