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전 총리는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튜버 100문 100답’ 행사에서 “일부러 표결에 오지 않았고 자는 척했다는 등 별의별 의혹이 제기됐다”며 계엄 당일 병원과 약국에서 받은 처방전을 공개했다. 이 최고위원을 두고 “약사도 아닌데 약 성분에 관심을 갖느냐”고 말하며 처방전에 적힌 약 성분을 하나씩 읽기도 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6일 김 전 총리에게 “윤석열 계엄 해제 국회 표결에 왜 참여하지 않았느냐”며 “감기약을 먹고 주무셨다고 하는데 그 감기약 성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 전 총리가 정청래 전 대표를 비판하자 친정청래계 인사들이 계엄 당시 행적을 문제 삼으며 맞선 것이다.
김 전 총리는 계엄 당일 몸살 증세로 병원을 찾아 링거를 맞고 약을 복용한 뒤 잠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보좌진이 찾아와 자신을 깨웠고 국회로 이동해 담장을 넘어 본회의장에 들어갔지만, 자리에 앉았을 때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이미 표결 버튼을 누른 뒤였다고 했다.
그는 “정말 1초 차이였다”며 “국회로 이동하는 동안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범죄행위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말했다. 의원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도 계엄이 내란에 해당한다는 법률적 해석을 공유하고, 외신에 알릴 영어 성명 작성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최고위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문제가 명확해졌는데도 계속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사과하고 말고는 본인의 양심 문제지만, 이런 양식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약 성분까지 다 보여드렸는데도 계속 문제를 제기한다면 대장동 검사 같은 짓”이라며 “이제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지연시켰다는 당내 주장도 반박했다. 그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원칙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갖고 있었다”며 “5월 안에 처리하자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지만 당이 여러 이유로 처리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전 총리의 ‘5월 처리 제안’을 두고는 당내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관련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정청래 전 대표도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