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지분) 시장 전망치는 총 5조7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조3954억원보다 3114억원(5.8%)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총 11조36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10조3255억원보다 7106억원 늘어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신한·하나금융은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의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조8774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384억원보다 139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089억원 많은 1조6579억원, 하나금융도 646억원 늘어난 1조2379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양호한 실적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자이익 및 수수료수익 확대 기반 탑라인이 양호한 가운데,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전년 부동산 신탁 관련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자회사 증권사 이익 개선세에, 하나금융은 환차손 인식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세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9336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9346억원보다 1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는 낮은 유효세율(21%)에 의한 법인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의 이익 증가세가 경쟁사보다 더딘 배경으로는 지난해 부진했던 대출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낮은 기여도가 꼽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출성장과 NIM 개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난해 대출 저성장의 영향이 순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비은행 자회사 이익 기여도 개선 역시 경쟁사 대비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지주들의 이익 증가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을 둘러싼 영업 환경이 대체로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시장금리 상승은 대출자산 수익률을 끌어올려 NIM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세와 성장세 개선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올릴 적절한 시점이 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가 회사채 시장에서 은행 대출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3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4.4%대까지 상승했다. 반면 은행의 대기업 대출 신규 취급 금리는 4.1% 안팎에 머물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은행 차입을 활용하는 편이 금리 측면에서 유리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기업대출 성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3일부터 본격화한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이 23일 성적표를 공개하고,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24일 뒤를 잇는다. 기업은행과 iM금융은 27일, BNK금융은 28일, 카카오뱅크는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