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등록 승용차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25.8%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수입차 점유율이 2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6월에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8000대를 넘어서며 점유율 25.9%를 기록했다.

월간 등록 대수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8만4000여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독일차 대신 전기차가 키운 수입차 시장

올해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는 5만6139대를 등록하며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30.5%다. 지난해 같은 기간 테슬라 판매량은 1만9212대, 점유율은 13.9%였지만 1년 만에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크게 끌어올렸다.
테슬라 판매 증가세는 모델Y가 견인했다. 상반기 모델Y 판매량은 4만3359대로,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BYD의 성장도 눈에 띈다. BYD는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 대수 1만1675대를 기록하며 렉서스와 아우디 등을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4위권에 올랐다. 국내 시장 진출 초기임에도 단기간에 상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지커코리아 등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도 수입 전기차 경쟁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입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만6000대 증가했는데, 테슬라와 BYD의 판매 증가분만 약 4만7000대에 달했다. 사실상 두 전기차 브랜드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수입차 절반은 전기차…국산차와 정면 경쟁

특히 테슬라와 BYD는 국산 전기차와 가격대가 겹치면서 국산 완성차 업체에 새로운 압박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 모델Y는 4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BYD 역시 일부 차종을 3000만원대부터 선보이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 선택지에 들어왔다.
이에 따라 수입차는 과거처럼 일부 소비자의 고가 프리미엄 소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가격, 주행거리, 충전 편의성, 보조금, 브랜드 인지도 등이 함께 비교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 전기차와 수입 전기차를 같은 후보군에 올려놓고 비교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전문가는 수입차 점유율 확대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테슬라와 BYD는 중국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국산차와 직접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해외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30%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의 시장 잠식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완성차가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