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2)
삼성D, 7억 中 게이머 잡는다…노트북 OLED ‘오블릭스’ 첫선 外 딥엑스·리멤버 [기업IN]

삼성D, 7억 中 게이머 잡는다…노트북 OLED ‘오블릭스’ 첫선 外 딥엑스·리멤버 [기업IN]

승인 2026-07-10 14: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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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빌리빌리 월드 2026’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10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빌리빌리 월드 2026’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D, 7억 中 게이머 잡는다…노트북 OLED ‘오블릭스’ 첫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텐센트의 신작 게임을 앞세워 현지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대형 서브컬처 행사에 처음 참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질을 직접 알리고, 게이밍 노트북용 OLED 브랜드도 처음 공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12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빌리빌리 월드 2026’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빌리빌리 월드는 중국 콘텐츠 플랫폼 빌리빌리가 2017년부터 개최한 애니메이션·만화·게임 종합 박람회다. 지난해 20여개 국가에서 4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았다. 올해는 700곳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장에 약 90평 규모의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OLED 스마트폰과 노트북,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기기 50여대를 배치했다.

이번 전시는 텐센트의 신작 게임 ‘왕자영요: 월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중국 인기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개방형 세계 액션 역할수행게임이다.

부스도 게임 속 주요 배경인 ‘직하광장’을 본떠 원형 경기장 형태로 꾸몄다. 관람객은 QD-OLED 모니터 20대와 OLED 노트북 12대, 게이밍 스마트폰 16대로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에이서와 에이수스, 벤큐, 레노버, 엠에스아이, 필립스, 뷰소닉 등 12개 기기 제조사와 협력했다. 패널을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를 넘어 실제 게이머에게 OLED 경험을 알리는 수요 창출 마케팅을 강화한 모습이다.

OLED 노트북과 QD-OLED 모니터 옆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제품도 함께 전시했다. 어두운 화면의 세부 표현과 빠른 장면 전환, 색 재현력 등의 차이를 관람객이 직접 비교하도록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행사에서 게이밍 노트북용 OLED 브랜드 ‘오블릭스(OBLYX)’도 처음 공개했다. 흑요석을 뜻하는 ‘옵시디언’에서 이름을 따왔다. OLED의 깊은 검은색 표현과 디자인, 빠른 응답 성능을 강조한 브랜드다.

오블릭스 제품군은 14형과 16형, 18형 화면으로 구성된다. 주사율은 120헤르츠(Hz)와 165Hz, 240Hz 등으로 나뉜다. 주사율은 화면이 1초 동안 새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횟수다. 수치가 높을수록 빠른 움직임을 더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노트북용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이다.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픽셀을 끌 수 있어 검은색을 깊게 표현하고,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응답속도는 0.2밀리초다. 빠르게 움직이는 게임 화면에서 잔상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디지털 영화 색 표준인 ‘DCI-P3’ 색 영역도 100% 충족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대형 소비자 행사에 직접 나선 것은 현지 게이밍 기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 이용자는 약 6억80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고사양 게임이 늘면서 화면 품질과 응답속도를 중시하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게이밍 OLED 노트북 시장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144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세계 시장 성장률인 405%를 크게 웃돈다. 세계 게이밍 OLED 노트북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에서 38%로 높아졌다. 다만 시장 형성 초기인 만큼 높은 성장률에는 낮은 기저의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국 게이머뿐 아니라 현지 정보기술 기기 제조사와의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과 모니터에서도 OLED 채택을 늘려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IT전략마케팅팀장 상무는 “중국 게임산업의 성장과 고사양 콘텐츠 확산이 맞물리면서, 중국 내에서 차별화된 게이밍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빌리빌리 월드’ 같은 전시회를 통해 중국 게이머들과 직접 소통하는 한편 중화권 IT 고객들과도 협력을 더 확대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임베디드 전자 기술 전시회 ‘임베디드 월드 2026’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 부스. 딥엑스 제공
지난 3월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임베디드 전자 기술 전시회 ‘임베디드 월드 2026’에 마련된 딥엑스 전시 부스. 딥엑스 제공

유럽 25개사 검증 넘어 아시아로…딥엑스, 에브넷 손잡고 亞 공략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사 에브넷과 손잡고 아시아·태평양 15개국으로 공급망을 넓힌다. 유럽에서 구축한 고객 발굴과 기술검증, 제품 적용 체계를 아시아 시장에 옮겨 실제 양산 수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딥엑스는 지난해 에브넷 유럽과 체결한 총판 계약을 에브넷 아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법인으로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의 에브넷 현지 유통망과 고객사를 통해 딥엑스 제품을 공급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공장과 로봇, 지능형 카메라, 스마트시티, 산업용 보안·관제 등 현장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에브넷은 제품 설계부터 부품 공급과 양산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전자부품 유통기업이다. 딥엑스는 에브넷의 현지 영업망뿐 아니라 기술 지원 역량을 활용해 고객사의 제품 개발과 반도체 적용을 지원한다.

단순히 반도체 판매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유럽에서 운영해 온 고객 발굴과 기술검증(PoC),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양산 공급으로 이어지는 사업 모델을 아시아 시장에도 적용한다.

현재 유럽에서는 25개 기업이 딥엑스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검증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와 자율이동로봇, 머신비전, 스마트공장 등이 주요 적용 분야다.

에브넷 유럽의 올해 2분기 사업 검토 결과 딥엑스와 관련해 발굴된 신규 사업은 124건이다. 잠재 사업 가치는 1846만유로, 약 316억원으로 추산됐다. 아직 확정 매출은 아니지만 제품 적용과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기회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딥엑스는 10일부터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리는 에브넷의 기술 행사를 시작으로 현지 개발자와 기업 고객을 만난다. 기술 세미나와 제품 시연을 통해 고객사의 반도체 검증과 제품 설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피지컬 AI 시장에서는 반도체 성능뿐 아니라 고객이 실제 제품에 적용하고 양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와 응용 개발, 기술 지원, 글로벌 공급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유럽에서 축적한 고객 발굴과 기술 검증 경험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해 실제 제품 적용과 양산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에브넷을 비롯해 WPG와 마크니카, 시리얼, 디지털차이나, 디지키 등 세계 20여개 유통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제품 공급망을 확대하는 중이다.

개발자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업과의 협력도 넓히고 있다. 라즈베리파이 기반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객체 인식 AI 모델인 울트랄리틱스 욜로와 중국 AI 개발 플랫폼 패들패들 등과 연동해 기존 AI 모델을 자사 반도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업용 컴퓨터 기업 에이온 등과는 딥엑스 NPU를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자가 반도체를 시험하는 단계에서 끝나지 않고 완제품 설계와 부품 조달, 양산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리멤버 자회사이자 임원급 헤드헌팅 기업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는 PE 투자 전후 경영진의 실행력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통합 솔루션 ‘PE 익스큐션 알파’를 출시했다. 리멤버 제공
리멤버 자회사이자 임원급 헤드헌팅 기업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는 PE 투자 전후 경영진의 실행력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통합 솔루션 ‘PE 익스큐션 알파’를 출시했다. 리멤버 제공

재무제표 넘어 CEO 실행력 본다…브리스캔영, PE 리더십 실사 출시

사모펀드(PE)가 기업을 인수하기 전 최고경영자(CEO)와 핵심 경영진의 실행력을 검증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재무와 사업 현황뿐 아니라 현재 경영진이 정해진 기간 안에 투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도 사전에 살피는 방식이다.

리멤버 자회사이자 임원급 헤드헌팅 기업 브리스캔영어쏘시에이츠는 PE 투자 전후 경영진의 실행력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통합 솔루션 ‘PE 익스큐션 알파’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업 인수 과정에서는 통상 재무와 법률, 사업, 운영 현황 등을 중심으로 실사가 이뤄진다. 반면 인수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현장에서 실행할 CEO와 주요 경영진의 역량은 체계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브리스캔영은 30년간 축적한 임원 추천과 포트폴리오 기업 자문 경험에 인사 컨설팅 브랜드 엑시온의 조직·성과체계 설계 역량을 결합했다. 회사 측은 투자 전부터 매각 준비까지 지원하는 국내 최초 PE 전용 리더십 통합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서비스는 ‘리더십 리스크 스캔’이다. 제한된 실사 기간 안에 인수 대상 기업 CEO와 핵심 경영진의 실행 역량을 평가한다. 일반적인 리더십 잠재력보다 해당 경영진이 정해진 기간 안에 사모펀드의 투자 목표를 실제로 완수할 수 있는지를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진단 결과에 따라 경영진 교체나 조건부 채용 전략, 위험 완화 계획 등도 제시한다. 경영진의 강점과 취약점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 속도를 높이는 실행 방안까지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인수 직후 조직 안정화도 지원한다. ‘BY-엑시온 리더십 워크숍’을 통해 사모펀드와 경영진이 1년·3년·5년 단위의 목표를 함께 정한다. 각자의 역할과 권한, 의사결정 구조, 회의와 성과 점검 방식도 구체화한다.

기업 인수 초기에는 투자자와 기존 경영진 사이에서 목표와 우선순위를 둘러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기존 구성원의 반발이나 의사결정 지연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실행을 늦추는 요인이다. 브리스캔영은 투자사와 경영진의 기준을 조기에 맞춰 이 같은 혼선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지원 범위는 투자 전 경영진 실사부터 인수 후 조직 운영체계 설계, 핵심성과지표(KPI)와 보상체계 조정, 매각 준비 단계까지다.

유재호 브리스캔영 대표는 “기존의 모든 실사가 기업의 ‘자산’을 들여다봤다면, 브리스캔영은 ‘PE 익스큐션 알파’를 통해 그 자산을 ‘움직일 사람’을 검증하고 개선책을 제안하는 유일무이한 솔루션으로 이미 글로벌 PE사들과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리더십을 검증∙개선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투자 성과의 ‘알파’를 지키는 방법인 만큼,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십의 실행력, 조직 전환 속도 그리고 이를 사전 검증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업계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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