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참여한 13개 건설업체는 공사비 현실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국토교통부 장관과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등에게 제출했다. 업체들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원자재 가격과 공사비가 크게 상승한 만큼 추가적인 공사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 공항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667만㎡ 규모의 부지에 길이 3500m 활주로 1개와 유도로 12개, 72대 규모 계류장, 방파제 및 항행안전시설 등을 구축하는 공사다.
지역 건설업체들의 주장처럼 2월 발생했던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재입찰 공고를 낸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를 기록했으나 12월 133을 거쳐 올해 1월과 2월 134, 3월 135, 4월 137, 5월 138까지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15년을 기준(100)으로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자재비·노무비 등 공사비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로 인해 공사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역 건설업체들이 적정 공사비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사업 참여를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하는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은 현재 진행 중인 기본설계를 마친 뒤 올해 하반기 우선 시공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문제는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이미 한 차례 공사기간 문제로 차질을 빚어 공사가 늦어진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앞서 2024년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당초 제시된 84개월의 공사기간이 부족하다며 108개월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계약이 중단됐다.
이후 국토부는 지난 11월 공사기간을 106개월로 연장하고 기존 10조5300억원이던 공사비를 약 2000억원 늘린 10조7175억원으로 조정해 재공고했다.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재추진됐다.
대우건설은 주관사로서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적정 공사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국토부 간담회를 진행했고 기획예산처 등 정부 유관기관과도 다각도로 협의를 이어가며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관계 부처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을 원활하게 건설하기 위해서는 최근 공사비가 크게 오른 부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국가계약법 등 관련 기준에 부합해야 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