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의원과 고민정 의원은 8일 나란히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당권 경쟁에 합류했다. 앞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추가 주자들의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전대 판세는 다자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당권 주자들은 공통적으로 2030세대 민심 회복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청년층 이탈을 민주당의 구조적 위기로 보고, 이번 전당대회의 승부처도 계파 경쟁을 넘어 청년 표심 확보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가를 가르는 선거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승리를 이끌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은 민주당에 옐로카드를 보냈다”며 “이를 외면하면 총선에서는 레드카드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위기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됐다”며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으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청년 공약으로 해외 진출 지원을 골자로 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AI 기반 당원 소통 플랫폼인 ‘AI 당원광장’ 구축과 2030세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도 약속했다. 청년 인재 육성과 당내 세대교체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고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특히 2030세대가 민주당을 외면했다”며 “민심의 경고 앞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철저히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낙인과 혐오의 언어를 버리고 소통의 정치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청년 당직 할당제와 당대표 직속 ‘청년미래위원회’, 당원공론화위원회 신설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당 운영 과정에 청년 참여를 제도화하고, 당내 의사결정 구조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김 전 총리 역시 청년층을 포함한 외연 확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당대표로 선출될 경우 취임 직후 통합과 연대, 중도 확장을 추진할 당내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은 분열의 순간마다 통합으로 돌파해왔다”며 “진보 진영 연대와 함께 중도·보수 인사 영입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권 주자들이 청년 의제를 앞다퉈 전면화하는 것은 민주당의 2030 민심 이탈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를 기록하며 세대 확장의 한계를 드러냈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정청래 전 대표도 조만간 연임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 역시 최근 2030세대 지지 확보 필요성에 공감하며 청년 의제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울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정책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2030 문제는 단선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취업과 주거 등 청년이 직면한 불안을 당이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