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시장상황점검회의(F4회의)를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중심 IT 부문과 비IT 부문 간 경기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 등락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반도체 비중 확대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4.91% 급락하며 7656.31에 마감했고, 장중 낙폭이 8%에 육박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도 2.66% 하락한 7452.48로 출발했다. 정부는 최근 조정 배경으로 그간의 급등에 따른 외국인·기관의 차익실현과 리밸런싱 매도, 글로벌 AI 경기 전망 조정 등을 꼽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반도체·AI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바이오·방산·우주항공 등 비IT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병행하기로 했다. 산업 기반을 다변화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외환시장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 증가에 따른 매도 지속 가능성과 달러 강세, 엔화 약세 등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보고, 지난 6일부터 시행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에 맞춰 야간 시간대를 포함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원화의 태환성과 국제 거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7월 들어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향후 대내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시장 수급 여건을 감안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참석자들은 수출과 경상수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실물경제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정책금리 상승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 지정학적 긴장 고조 가능성 등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해 거시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부문별 시장 안정 조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을 점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도체 중심 산업 구조에 따른 시장 리스크를 진단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 안정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주력 산업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산업 육성을 병행하며 금융시장 안정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