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4일 (2)
퀄컴 이어 LG까지 사로잡았다…제틱에이아이, 온디바이스 AI 배포 기술 두각

퀄컴 이어 LG까지 사로잡았다…제틱에이아이, 온디바이스 AI 배포 기술 두각

제틱에이아이, LG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5기 최종 선정
수개월 걸릴 최적화 작업, 16분 만에 끝낸다
“LG전자 및 계열사와 프로젝트 논의 중”

승인 2026-07-03 0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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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틱에이아이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퀄검 워크숍에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배포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틱에이아이 제공
제틱에이아이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퀄검 워크숍에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배포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틱에이아이 제공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배포 플랫폼 기업 ‘제틱에이아이(ZETIC)’가 퀄컴에 이어 LG그룹과 기술 협력을 논의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2일 제틱에이아이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LG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 5기’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LG전자를 비롯한 복수의 LG 계열사와 온디바이스 AI 기술 협력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AI 산업의 경쟁 축은 모델 자체의 성능에서 이를 실제 기기에 적용하는 ‘배포’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특히 제틱에이아이가 개발한 ‘멜랑지(Melange)’는 온디바이스 AI의 한계를 보완할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 차량, 가전 등 기기 내부에서 AI를 직접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는 보안성이 높고 빠르지만, 기기마다 탑재된 칩셋과 하드웨어 환경이 달라 최적화에 극심한 병목현상이 존재했다. 하나의 AI 모델을 특정 기기에 올리려면 엔지니어가 수개월간 매달려 수작업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멜랑지(Melange)’는 이 과정을 자동화한 플랫폼이다. AI 모델의 변환, 양자화, 최적화부터 디바이스별 최적 실행 방식 적용까지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한다. 개발자는 하드웨어 구조를 몰라도 자동 생성된 단 몇 줄의 코드만 복사해 붙여 넣으면 배포를 끝낼 수 있다.

제틱에이아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1개의 AI 모델을 다양한 스마트폰 기종에 이식하기 위해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 해 기기별로 7일 넘게 소요되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반면 멜랑지 플랫폼을 적용하면 변환, 양자화, 최적화, 코드 생성까지 자동화되기 때문에 모델에 따라 짧게는 10분이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팀이 쏟아 부어야 하는 리소스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초 미국 UCLA에서 열린 대학 해커톤 ‘LA Hacks’에서 우승팀이 자체 학습시킨 AI 모델을 멜랑지를 통해 단 16분 만에 온디바이스로 전환·배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글로벌 기업 퀄컴, 리퀴드 AI와 3사 협력을 발표하며 스냅드래곤(Snapdragon) 플랫폼 지원을 공개, 리퀴드 AI 신규 경량 모델 출시 당일 배포를 지원하는 ‘Day-0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산업 현장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제조 대기업의 생산라인 품질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상장사와는 수술실용 AI 모델의 온디바이스화를 완료했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비바테크 2026’에서 ‘스위스테크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제틱에이아이는 이번 LG 슈퍼스타트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온디바이스 AI 적용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LG 전자를 비롯해 여러 계열사까지 기술 협력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현재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LG 제품에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젝트 논의가 오고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석 제틱에이아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 이어 LG 슈퍼스타트 선정으로 국내 대기업 생태계와의 접점까지 확보한 만큼, 온디바이스 AI 적용 사례를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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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김은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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