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5일 (0)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 이광형 KAIST 총장, 5년 혁신 마무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 이광형 KAIST 총장, 5년 혁신 마무리

실패연구소 설립·‘1랩 1창업’ 추진
국내 첫 인공지능(AI)대학 설립
반도체·양자 전략기술 교육 확대
창업기업 568개 배출·누적 기업가치 22조원
발전기금 3296억원 유치 역대 최대 연구기반 확보

승인 2026-07-02 13: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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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제17대 이광형 총장 이임식. KAIST
2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제17대 이광형 총장 이임식. KAIST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창업과 인공지능(AI), 글로벌 연구혁신을 이끈 이광형 KAIST 총장이 5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KAIST는 2일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제17대 이광형 총장 이임식’을 개최했다.

이 총장은 취임 직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KAIST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연구와 창업 과정의 실패를 새로운 도전의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질문과 토론 중심의 교육을 확대했다.

학생과 연구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변화는 창업 성과로 이어졌다.

이 총장은 ‘1랩 1창업’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 창업 휴학을 사실상 무기한 허용했으며, 교원 창업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창업에 따른 보수상 불이익도 없애 연구자가 기술사업화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KAIST에서 568개 창업기업이 탄생했다.

이 가운데 20여 개 기업이 상장, 누적 기업가치 22조 원으로 성장했다.

교육 경쟁력도 크게 높였다.

학사과정 지원자는 2021학년도 5687명에서 2026학년도 1만 661명으로 87%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대학원 지원자는 902명에서 2205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연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인공지능(AI)대학을 설립하며 AI 교육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AI 기술교육을 넘어 데이터와 AI 반도체, 컴퓨팅 인프라, 윤리와 거버넌스를 함께 다루는 교육체계를 구축하며 차세대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또 공학생물학대학원, 양자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안보과학기술대학원 등 융합형 학사조직을 잇달아 신설하며 반도체와 바이오, 양자기술 같은 국가 전략기술 분야 연구를 강화했다.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도 확대했다.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와 AI철학연구센터를 신설하고, KAIST 미술관을 개관해 첨단기술이 사회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연구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 인프라도 크게 확충했다.

KAIST는 올해 총예산 1조 6089억 원을 확보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을 기록했다.

발전기금도 재임 기간 3296억 원을 유치해 기관 누적 발전기금의 약 35%를 확보했다.

정년후교수 제도를 도입해 우수 연구자의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했다.

글로벌 협력으로는 뉴욕대와 글로벌 캠퍼스 협력을 추진했고, Merck, Khalifa University, Formosa 등과 연구협력을 확대했다.

케냐과학기술원 설립 지원과 카자흐스탄 과학기술원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며 KAIST의 교육·연구 모델을 해외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평택 차세대 반도체 캠퍼스,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세종 혁신캠퍼스 구축을 추진, 지역거점 연구인프라를 확대해 국가 전략기술 연구와 산학협력 기반을 넓혔다.

이 총장은 이임사를 통해 “KAIST가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더 큰 꿈에 도전하는 대학이 되기를 바랐다"며 ”앞으로도 세계 과학기술 발전과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소회를 전하는 이광형 총장. KAIST
2일 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소회를 전하는 이광형 총장. KAIST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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