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관 직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업무 혁신 모델이 실제 관세행정에 적용되며 통관과 단속, 감사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관세청은 1일 서울세관에서 ‘2026 상반기 관세청 AX 챌린지’를 열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우수 업무혁신 사례 8건을 선정했다.
AX 챌린지는 2021년부터 운영한 ‘AI·빅데이터 어워드‘를 올해부터 확대 개편한 행사로, 관세행정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는 ’관세청 AX 추진단‘이 중심이 돼 현장 업무에 AI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관세청은 2017년부터 업무 전문성과 AI 기술 역량을 함께 갖춘 인재를 육성해 왔다. 올해는 전국 세관에서 50명의 AI 분석관을 선발해 AX 추진단을 구성하고 현장 중심의 AI 활용 모델 개발을 지원했다.
이번 챌린지에는 모두 22개 과제가 출품됐다.
사전 평가를 거쳐 본선 진출작 8편을 선정한 뒤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우수상 1편과 우수상 2편, 장려상 3편, 아차상 2편을 뽑았다.
최우수상은 광주세관 이병석 주무관이 개발한 ‘사진 한 장으로 막는 해외불법 식의약품’이 차지했다.
이 모델은 통관 현장에서 휴대전화로 식품이나 의약품의 제품명과 성분표를 촬영하면 AI가 위해 식품·의약품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한다.
기존에는 판정에 5분 이상 걸렸지만 AI를 활용하면 약 5초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통관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상은 서울세관 최경식 주무관의 ‘무역외환 범죄 FETCH‘와 인천세관 권순의 주무관의 ’AI 주소 판독‘이 받았다.
‘FETCH’는 수출입 실적과 외환 지급·영수 자료를 자동 분석해 무역외환 범죄를 추적하는 모델이다.
‘AI 주소 판독’은 해외직구 물품의 영문 주소를 한글로 변환한 뒤 사업장 주소 여부를 판별해 개인 소비용으로 위장한 되팔이와 탈세를 적발한다.
이밖에 보세화물 신고 누락을 자동 안내하는 문자 발송 시스템,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탐지 시스템, 면세점 우범 구매자 선별 모델, 원산지 우회 수출 적발 모델, 감사 규정을 쉽게 검색하는 AI 챗봇 등 다양한 현장형 AI 모델이 본선에 올랐다.
특히 이번 출품작은 생성형 AI가 자연어 명령만으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을 적극 활용했다.
전문 개발자가 아닌 현장 직원들도 실제 업무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직접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세청은 우수 사례를 실제 업무에 확대 적용하고 국민과도 성과를 공유해 AI 기반 행정 혁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챌린지 평가위원장을 맡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이원재 교수는 “발표된 작품들은 바이브 코딩을 적극 활용해 비전문가가 개발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며 ”현장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기술을 결합해 국민이 체감하는 혁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번 챌린지는 인공지능 전환 시대에 관세청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자리"라며 ”국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 공무원이 AI를 활용해 정책과 행정 집행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