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취임사에서 “도민께서 제게 맡겨주신 것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며 자리가 아니라 소명”이라며 “도민의 위대한 선택 앞에 무거운 책임감과 뜨거운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경기도가 새로운 길을 걸어간다면 대한민국의 기준도 달라지고, 경기도가 만들어 내는 변화는 대한민국 미래를 앞당기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9기를 이끌어갈 경기도정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공정과 관련해 “(이는) 도정 전반을 집행하는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라며 “불법과 편법, 특권과 봐주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혁신 분야는 ‘AI를 적용한 행정 혁신’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불필요한 행정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혁파해 도민 일상에서 낭비되는 단 1분 1초 시간까지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혁신은 일부 첨단산업이나 특정 지역만의 변화가 아닌 경기도 전역에 신산업의 역동성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으로 제시한 포용 정책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회가 발전해도 누군가가 소외된다면 그것은 온전할 수 없다”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농촌과 도시, 경기 북부와 남부가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 지사는 열악한 도 재정 상황에 대해 특히 비중 있게 언급했다. 그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면서 현 경기도정 재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임을 밝혔다. 실제로 민선9기 경기도정은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하며, 예산 부족으로 인한 예산 미반영 사업이 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한정된 재원이라도 더 책임있게 사용해 도민의 세금 한 푼, 한 푼이 가장 필요한 곳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여주기 위한 말의 잔치, 성과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우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전인 지난달 경기준비위원회 도정 현안 회의에서 그는 경기도의 재정 상황을 ‘파탄지경’이라고 강력히 우려하며 정책의 시급성과 절박성을 고려해 분야별 공약 사업 전반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공식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은 열악한 도 재정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검소하게 치뤄졌다. 도에 따르면 내빈 규모를 최소화하고 초청장을 모바일로 대신했다. 또한, 행사 사회자도 전문적인 진행자가 아닌 도청 직원이 맡았다.
취임식을 마친 추 지사는 도민들과 소통 행보의 하나로 곧바로 타운홀 미팅 ‘대청마루’를 진행했다. 민선9기 경기도정의 출발이 도민의 목소리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취업준비 대학생과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여성 직장인 등 도민 대표단 패널 50명이 함께 했다.
먼저 시급한 현안인 반도체 산업과 청년 일자리, 주거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 특히, 그는 취임 후 1호 과제가 ‘반도체 공장 팹(Fab) 조기 가동을 위한 행정력 집중’이라고 강조하며 “2030년에 팹 3기 조기 가동으로 필요한 인력 2만여 명 중 1만 3∼4000명을 도민들에게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도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경기편화G버스 등 광역교통 체계 혁신, 경기 북부 대전환을 위한 북부와 접경지역 규제 개선,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등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 구상을 밝혔다.
남상인 기자 namu408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