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3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은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기조가 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결과,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9곳을 석권하면서 숫자만 놓고 보면 사실상 큰 승리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의 승리 배경에는 당 차원의 선거 마케팅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의 선거 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하남시 역시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현재 현 하남시장에 맞선 민주당 강병덕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더욱이 같은 당 추미애 국회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광재 전 의원이 추 후보의 지역구인 하남시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민주당 거물급 정치인들의 출마로 강 후보의 선거운동에 시너지 효과가 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 중앙당 내 갈등과 분열, 잡음 등이 겹치며 이현재 하남시장의 재선을 위한 당차원의 지원도 어려웠다는 평가다.
실제 지역 언론사들의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이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론도 민주당 우세로 나타나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 시장은 강 후보를 6638표 차이인 3.91%포인트 앞서며 당선되면서 정당 차원을 넘어 사실상 이 시장 개인 역량의 승리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 시장은 22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의 승리 배경과 마무리 단계인 민선 8기의 성과와 함께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민선 9기의 목표와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현재 시장과의 1문 1답.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도 예상을 깨고 하남시민의 선택을 받은 원동력이 무엇인지.
“민선 8기에서 추진한 정책 및 사업들이 만든 성과를 시민들이 기억해 주신 것이 주요했다. 정책 하나를 세움에 있어 시민들과 소통하려 노력했으며 민원을 꼼꼼히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수석대교 문제를 국토부·LH 등과 36차례 협상해 미사지구 비직결, 미사IC 연결로 신설, 강일JC 우회도로 신설 등으로 최종 합의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 했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LH와 7년간 미해결 과제였던 하수처리비 부담금 소송에서 승소해 235억원을 환수했다.
이밖에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하고 일반열차와 급행열차를 병행 운영하게 했으며, 신덕풍역 역사 위치를 조정해 하남드림휴게소 환승센터와 연결하도록 확정했다. 하남시 최초 종합병원인 연세하남병원을 유치해 의료 공백을 해결했으며 13개의 우량기업으로부터 1조원 규모 투자 및 기업이전 유치를 통해 약 2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20년간 방치된 미군 반환 공여지 캠플콜번 역시 도시개발 사업방식 확정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 중이며 국토부 GB해제 지침을 개정해 미사섬 일원에 K-컬처복합 컴플랙스 민간사업자를 공모 중이다. 그 외 교육도시로 부상하기 위해 교육인프라 확충에 힘쓴 결과 서울 주요 10개 대학 합격자 수가 2022년 128명에서 2026년 입학기준 387명으로 3배 이상 급증하기도 했다.”
-민선 8기 시정의 아쉬운 점과 다가올 9기에서 풀어갈 과제가 있다면.
“8기 때 미흡했거나 결실을 이루지 못한 것을 해결하고 아직 시작하지 못한 과제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먼저 지하철 5철 시대 완성과 광역교통망 연결을 국토부, 경기도, 서울시와 협의할 것이며 GTX-D 노선의 황선 사거리 경유 및 교산신도시 연결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남시의 경제 기반이 취약한 만큼 대규모 기업 및 문화산업 유치가 반드시 필요한데, 미사섬을 K컬쳐 복합콤플렉스 개발사업(K-스타월드)으로 추진하던 것이 정치적 논란으로 속도가 늦어진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하남의 대표적인 상권인 미사강변도시에 대표 랜드마크가 부족한 점도 과제이며 이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로 추진했던 호수공원 워터스크린(음악분수) 사업이 의회 예산 삭감으로 추진되지 못해 안타깝다. 이를 재추진해 미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
앞으로 K-스타월드 사업 외에도 미사에 국가정원 유치 등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 하남의 문화산업 유치와 대표 상권이 활성화할 여건을 조성하겠다. 무엇보다 하남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정당을 넘어 협치로 하남시 발전을 만들어 가겠다.”
-민선 9기를 앞두고 언론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저 이현재를 겨냥한 펙트에 기반하지 않은 음해성 기사가 나왔다. 언론은 펙트에 기반한 진실을 보도해야 하고 특정 후보에 쏠림 없이 객관적인 사실을 적시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이 아닌 보도는 하남시 전체 행정과 정책에 해악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해소하는 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시정이 흔들릴 수 있으며 이 때문에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게 된다.
앞으로 민선 9기를 맞아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언론과 협력해 시정을 투명하게 알릴 것이며, 개인적으로 언론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
-끝으로 하남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 이현재를 믿고 ‘중단 없는 하남 발전’을 위해 다시 선택해 주신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들께는 저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송구함과 함께 이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 ‘시장은 경험하는 자리가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를 실천해 하남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여기에 보답하고자 하며 향후 4년 임기동안 하남시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겠다.”
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