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한 나스닥 상장 일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진출이 글로벌 메모리 대장주 지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회사 ADR을 오는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뒤 거래를 개시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 주식은 보통주 1779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약 2.5%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투자,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등 건설 및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ADR은 미국을 제외한 외국 기업이 미국 주식시장에 직접 상장하지 않고도 투자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만든 예탁증권이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영국 ARM과 아스트라제네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일본 도요타 등 다수 기업들이 해당 방식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8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국 ADR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과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 등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은 오는 7월 나스닥 입성이 가시화됐다. 글로벌 메모리 대장주 지위가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ADR을 통한 상장 수급 효과와 예상치를 웃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인상 가능성, 주주환원정책, 자회사를 통한 비즈니스 확장 등 멀티플(배수) 상단을 열어줄 기회 요인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D램과 낸드(NAND) 사업 수익성 제고 전망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 매출액 88조3000억원, 영업이익 66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 대비 68%, 78%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품목별 영업이익은 D램 53조원, 낸드 13조8000억원으로 추정한다. 범용 제품 공급 부족 심화로 D램과 낸드 가격은 오는 3분기에도 각각 20%, 23%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매출총이익률 80% 이상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산업 내 최상위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D램뿐 아니라 낸드 부문 eSSD 사업도 순항 중이다. 이익 기여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간접(Kioxia 투자자산평가이익) 수혜도 재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