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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온다는데 반도체 팔까?…“아직은 아니다”

순환매 온다는데 반도체 팔까?…“아직은 아니다”

하나증권, 코스피 연간 목표치 1만450→1만1450 상향
유가보단 미국 금리 향방 중요

승인 2026-06-29 1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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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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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순환매 장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은 반도체 비중을 줄일 시점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시에서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의 이익 성장세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하락보다는 미국 금리 방향이 향후 업종별 수익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29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목표치를 종전 1만450에서 1만1450선으로 상향 조정한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시장 주도주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코스피 상단을 높여 잡은 이유로 기업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2027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기존 890조원에서 946조원으로 높아졌다”면서 “여기에 201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9.9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예상 상단도 기존 1만450선에서 1만1450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수 상승을 이끄는 힘은 여전히 반도체에 집중돼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570%, 410%로 추정된다”며 “반면 두 회사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64%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익 증가율 격차가 충분히 좁혀져야 순환매가 가능하지만, 국내 증시는 아직 반도체와 다른 업종 간 격차가 큰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업종별 투자 기회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 기준은 유가보다 금리 환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으로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7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지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 수준으로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쟁 발생 이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9%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가 하락만으로 모든 업종이 수혜를 보는 국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고금리 환경에서는 업종보다 기업별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순이익보다 자유현금흐름(FCF) 증가율이 높고, 2~3분기 이익 모멘텀이 이어지는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개선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국내 유망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효성중공업, LG이노텍,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 대덕전자, 한미약품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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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영 기자
자본시장을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습니다. 이 재미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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