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0일 (2)
‘달리는’ 네이버, 현대 ‘더 뉴 그랜저’부터 지도·검색·콘텐츠 탑재한다

‘달리는’ 네이버, 현대 ‘더 뉴 그랜저’부터 지도·검색·콘텐츠 탑재한다

승인 2026-06-26 09: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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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토앱 ‘플레오스
네이버 오토앱 ‘플레오스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차량용 플랫폼에 지도와 검색, 콘텐츠 서비스를 탑재한다. 스마트폰을 별도로 연결하지 않아도 운전자의 일정과 위치, 차량 상태에 맞춘 정보를 차량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에 네이버 오토앱과 네이버지도, 웨일 브라우저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플레오스 커넥트를 탑재한 ‘더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아반떼’를 공개했다. 네이버 서비스는 더 뉴 그랜저에 먼저 적용된다. 연내 출시 예정인 디 올 뉴 아반떼를 비롯해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 차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위해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SDV는 차량을 구매한 뒤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할 수 있는 자동차를 뜻한다.

이번 협력으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네이버의 정보 탐색과 장소 추천, 길안내, 콘텐츠 이용 경험이 차량으로 이어진다. 애플 카플레이와 같은 별도 연결 절차 없이 차량에 설치된 앱을 직접 실행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오토앱은 운전자의 일정과 관심사, 현재 위치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투데이 브리핑’을 통해 날씨와 주요 뉴스, 예정된 약속 등을 한 화면에 보여준다.

약속 시간이 가까워지면 목적지까지 네이버지도 길안내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오후 1시 부산모빌리티쇼 시승 일정이 등록돼 있으면 출발할 시간을 알려주고 길안내 시작 여부를 묻는 식이다. 목적지 주변의 맛집이나 명소도 함께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지도는 운전자의 이동 맥락과 차량 상태를 분석해 목적지를 추천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집이나 회사까지 가는 경로를 보여주고, 연료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주변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를 안내한다.

주변 음식점과 쿠폰 정보도 차량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가 보유한 장소와 상점 정보를 자동차 이용 환경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웨일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차량 안에서도 웹 검색과 콘텐츠 탐색이 가능하다. 주변 밝기에 따라 화면을 바꾸는 라이트·다크 모드도 지원한다. 다만 동영상 등 일부 콘텐츠는 안전을 위해 주행 상태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 적용 차량을 2030년까지 전 세계 20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모바일과 PC에 이어 자동차라는 새로운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도와 검색, 콘텐츠 등 국내 이용자에게 익숙한 서비스를 확보해 차량용 앱 생태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차량용 플랫폼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의 경쟁력이 엔진이나 주행 성능뿐 아니라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앱과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PC에 이어 모바일에서 검색, 로컬, 쇼핑, 콘텐츠 등 일상 속 다양한 경험을 혁신해왔듯이,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모빌리티 생태계 안에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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