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2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체 조합원 3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대부분 모바일 방식으로 이뤄져 종료 직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의 역대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는 없는 만큼 올해 역시 가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찬반투표 가결이 곧바로 파업 돌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노조는 우선 쟁의권을 확보해 사측을 압박한 뒤, 회사의 대응에 따라 실제 파업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11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정년 최장 65세 연장,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아직 별도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노조가 파업권 확보 절차에 들어가면서 올해 임금협상은 한층 더 긴장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매년 임금협상 과정에서 파업권을 확보한 뒤 사측 제시안과 추가 교섭 상황을 지켜보는 방식을 반복해왔다. 올해도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정년 연장, AI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등 요구안의 폭이 넓은 만큼 교섭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
특히 회사가 아직 협상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투표가 가결될 경우 노조는 쟁의권을 바탕으로 사측을 압박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차질과 노사관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향후 사측의 제시안과 추가 교섭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