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3일 (2)
베일 벗은 ‘청년미래적금’…청년층 관심 속 신청 시작

베일 벗은 ‘청년미래적금’…청년층 관심 속 신청 시작

22~26일 출생연도 5부제 시행
은행권, 청년미래적금 출시 이벤트 잇따라
“예상보다 더 가입 신청·문의 많아”
금융위원장, 직접 출근길 ‘커피차’ 홍보

승인 2026-06-22 19: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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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은행 금리와 정부 기여금,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고려하면 최고 19.4%의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됐다. 출시 첫날부터 은행권에는 가입 문의가 이어졌으며, 청년층 사이에서는 기존 청년도약계좌에서 ‘갈아타기’를 원하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13곳과 우체국 등 14개 취급 기관은 이날부터 청년미래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3년 만기 고정금리 상품이다. 기본금리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 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7~8%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은행 금리와 별개로 정부가 납입액에 6%(일반형) 또는 12%(우대형)의 기여금을 얹어준다. 이자소득세는 면제다.

가입 신청은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각 기관의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이번 주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로 운영되며, 다음 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1991년 1월1일생부터 2007년 8월7일생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단 병역 이행자는 복무 기간을 최대 6년까지 제외해 연령 요건을 산정한다.

가입 신청 이후에는 다음 달 6일부터 24일까지 가입·소득 심사가 진행된다. 요건을 충족한 신청자는 다음 달 27일부터 오는 8월7일까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경우 청년미래적금 가입 승인을 받은 뒤 청년도약계좌를 특별중도해지하는 방식으로 갈아탈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 금리와 정부 기여금,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모두 고려하면 청년미래적금의 실질 가입 효과는 일반형 기준 최고 13.2~14.4%, 우대형 기준 최고 18.2~19.4% 수준 단리 적금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유사하다.

취급 기관들은 총소득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 청년에 0.5%포인트, 청년재무상담 이수자에 0.2%포인트 등 0.7%포인트 공통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각 기관의 급여이체, 카드 이용, 출금 실적, 마케팅 동의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별 우대금리 조건이 다른 만큼, 주거래은행 여부와 금융 서비스 이용 패턴, 우대금리 달성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합한 은행을 선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앱 인기 검색어 상위권. 김태은 기자
시중은행 앱 인기 검색어 상위권. 김태은 기자
출시 전부터 은행 모바일 앱에선 청년미래적금 관련 검색이 늘었다. A은행의 전날 인기 검색어 순위에는 ‘청년미래적금’이 1위에 올랐고, 이날 B은행 앱에서도 ‘청년미래적금’이 인기 검색어 최상단에 올랐다. 실제 출시 첫날 가입을 신청한 1996년생 서모씨는 “예·적금 상품을 옮기는 것이 번거로워 청년도약계좌를 유지할 생각이었지만, 중소기업 재직자에게 유리한 혜택이 크다고 판단해 갈아타기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은행권도 예상보다 높은 관심에 주목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예상보다 가입 신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신청자가 몰릴 상황에 대비해 사전 준비를 해둔 만큼 현재까지 특별한 전산 장애 없이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출시 당시보다 가입 신청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가입 대상자의 부모가 문의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출시 첫날이라 가입 기간이나 가입 조건 등 기본적인 가입 요건을 창구, 전화, 앱 챗봇 등을 통해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가입 대상자 본인뿐 아니라 부모가 대신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불붙은 고객 유치전…골드바 등 경품 쏟아진다

은행들은 청년미래적금 고객 유치를 위해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8월7일까지 KB청년미래적금에 가입하고 국민은행 입출금계좌로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연다. 현금 1000만원, 가전 패키지, 홈오피스 패키지, 시그니엘 서울 숙박권, 네잎클로버 골드바 등 총 1억4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적격심사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계좌 개설을 완료하고 잔액 30만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은 신규가입 감사 이벤트에 자동 응모된다. 신한은행은 추첨을 통해 총 3812명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가입 대상자 중 선착순 1만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배스킨라빈스, 배달의민족, 올리브영 상품권 등을 지급한다. 연계가입자에게는 예·적금 금리 우대 쿠폰 2종을 추가로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가입 고객 전원에게 네이버페이포인트 또는 삼성월렛머니 포인트 5000원을 제공한다.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시 WON플러스예금 금리우대 쿠폰(연 0.5%p)도 지급한다. 우리카드는 캐시백, 우리투자증권은 ETF 주식 1주, 우리저축은행은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계열사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NH농협은행은 신규 가입자에게 네이버페이 1만포인트(300명) 등을 제공한다. 청년도약계좌에서 청년미래적금으로 갈아탄 고객에게는 배달의민족 1만원권(300명), 배스킨라빈스 파인트(1000명)을 추첨 제공한다. 청년미래적금을 가입한 뒤 별도의 농협은행 예금에 500만원 이상 넣은 고객에게는 NH포인트 1만포인트(3000명)를 추첨 증정한다.

카카오뱅크는 추첨을 통해 투썸플레이스 커피교환권(1000명)과 배민상품권 3만원권(100명) 등을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은 청년미래적금 가입 기간 타행 이체 수수료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 인출 수수료를 면제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직접 출근길 ‘커피차’ 홍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 첫날인 22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워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 첫날인 22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워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눠주며 청년미래적금을 알렸다. 커피 컵홀더에 청년미래적금 공식 웹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를 담아 가입대상, 신청절차, 지원내용 등을 안내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도 함께했다.

이 위원장은 “청년의 자산형성은 단순히 개인의 저축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의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는 투자”라며 “정부는 청년들이 노력한 만큼 자산을 축적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청년미래적금을 시작으로 자산형성 사다리를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가입 절차와 관련해선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대부분의 절차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가입 신청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 만큼, 청년들이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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