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난곡로 한 반지하 주택가. 골목을 지나던 80대 주민 A씨는 오세훈 서울시장 일행을 보자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집이 낮은 곳에 있어 비가 많이 오면 늘 걱정”이라며 침수 불안을 호소했다.
오 시장이 집중호우에 대비, 상습 침수 지역 안전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이날 관악구 난곡로 일대를 찾아 물막이판과 맨홀추락방지시설, 반지하 레이더 수위관측시설 등을 둘러봤다. 장마철을 앞두고 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 추진 현황과 집중호우 대응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관악구 난곡로 일대는 침수 위험이 큰 반지하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지난 2022년 8월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관악구의 반지하 주택이 침수, 3명이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장 브리핑에 나선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올해는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지하공간·하천·산사태 등 3대 재해 우려 지역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침수 재해약자 925가구에 동행파트너 2206명을 연결해 대피 지원 체계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물막이판은 빗물 실내 유입을 지연시켜 반지하 거주민 대피 시간을 확보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설치 필요 대상 2만3094가구 가운데 1만7837가구(77.2%)에 설치를 마쳤다.
이어 오 시장은 재해약자 대피를 지원하는 ‘동행파트너’들과 만나 운영 현황을 들었다. 한 동행파트너는 “밤늦게라도 재난문자가 오면 바로 나와 활동한다”며 “상황이 심각하면 경보음이 울려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행파트너는 가구당 3~5명씩 배치돼 일부 인원이 부재하더라도 대피 지원이 가능하도록 운영된다. 이 제도는 지난 2022년 신림동 반지하 침수 참사 이후 재해약자 보호를 위해 도입됐다.

해당 시설은 지난해 관악·동작·영등포구 15곳에서 시범 운영된 데 이어 올해 30곳이 추가 설치돼 총 45곳으로 확대됐다.
오 시장은 맨홀 뚜껑 이탈로 인한 추락사고를 막기 위한 맨홀추락방지시설도 확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침수 우려지역 맨홀 5만9737곳에 관련 시설 설치를 마쳤다. 올해 추가 설치를 통해 총 6만981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점검을 마친 오 시장은 “우기가 다가오면 가장 걱정되는 것이 저지대 침수”라며 “물막이판 관리 상태부터 재해약자 대피 시스템, 수위 관측과 조기경보 체계까지 전반적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대피가 반자동적으로 이뤄질 정도로 체화돼야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등 근본적인 침수 예방 사업도 최대한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