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 참가해 ‘모빌리티 심포니’를 콘셉트로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르노코리아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통합 AI 기술 ‘AI 오케스트레이터’ 베타버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AI 오케스트레이터는 차량 내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운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다. 운전자별 시트 위치, 실내 온도, 드라이빙 모드 등을 음성으로 저장·설정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일정과 연동해 목적지를 추천하는 기능도 갖췄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친구가 큰 짐을 가지고 차로 오고 있어”라고 말하면 AI가 상황을 인식해 트렁크를 열고 시트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르노코리아는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 존에서는 그랑 콜레오스에 카카오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카가 전시됐다. 그랑 콜레오스의 오픈알(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해 별도 외부 기기 없이 카카오 T 택시기사 앱을 이용하는 사례가 시연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차세대 3D 내비게이션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실제 주행 환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교통 정보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와의 적용 가능성도 기술 검토 중이다.
스매시랩스와 발레오는 르노코리아의 필랑트에서 서비스 중인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였다. 스매시랩스는 AI 생성 음악 기반 리듬 게임 ‘R:러쉬’를, 발레오는 차량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확장현실 게임 ‘R:레이싱’을 전시했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전시장을 찾아 “르노코리아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물론, 우수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들과의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르노그룹과 르노코리아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소개됐다. 니콜라 샹프티에 르노그룹 혁신담당 부사장은 최근 발표한 ‘퓨처레디’ 전략을 기반으로 르노그룹이 유럽과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샹프티에 부사장은 ‘휴먼 퍼스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도로 안전을 위한 지능형 주행 기술과 차량·운전자를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그룹은 자체 기술력과 외부 파트너사의 혁신 역량을 결합해 혁신 주기를 2년 이내로 단축하고, 고객에게 신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더 빠르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르노코리아가 단순히 신차나 개별 기술을 소개하는 단계를 넘어 외부 파트너들과 함께 차량 경험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완성차업계가 SDV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차량 안에서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AI 서비스·외부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가 AI 오케스트레이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스타트업 기술을 한 공간에 배치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19일 창업진흥원과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AroundX)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창업기업의 제품·서비스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검토, 적용 가능성 검토 등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니콜라 샹프티에 르노그룹 혁신담당 부사장과 유종필 창업진흥원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