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3)
역사적인 첫 승점…‘룸 선방쇼’ 퀴라소, 에콰도르와 0-0 무 [북중미 월드컵]

역사적인 첫 승점…‘룸 선방쇼’ 퀴라소, 에콰도르와 0-0 무 [북중미 월드컵]

승인 2026-06-21 11:06:18 수정 2026-06-21 1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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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이 룸. AP연합
엘로이 룸. AP연합
카리브해의 섬나라 퀴라소가 골키퍼 엘로이 룸의 선방쇼를 앞세워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점을 따냈다.

딕 아드보카드 감독이 이끄는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겼다.

퀴라소는 이날 무승부로 1무1패(승점 1)를 기록했다. 1차전 독일전 1-7 대패 충격을 딛고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승점을 얻었다. 다만 골득실에서 에콰도르에 밀려 E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에콰도르는 공세를 펼치고도 비기며 1무1패(승점 1)가 됐다.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E조에서는 독일이 승점 6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했고, 코트디부아르가 승점 3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경기는 에콰도르가 주도했다. 퀴라소는 전반 2분부터 위기가 맞이했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수비 사이에서 받아 골키퍼와 맞섰다. 그러나 룸이 빠르게 뛰쳐나와 슈팅을 막았다. 퀴라소는 경기 시작 직후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룸의 선방이 이어졌다. 에콰도르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중심으로 공을 돌렸고, 곤살로 플라타와 존 예보아가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예보아의 슈팅, 전반 20분 발렌시아의 슈팅이 연달아 나왔지만 룸이 모두 막아냈다.

퀴라소도 반격했다. 타히트 총이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운반했고, 레안드로 바쿠나와 주니뉴 바쿠나가 중원에서 에콰도르 압박을 벗겨냈다. 전반 30분에는 주니뉴 바쿠나가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동료에게 맞고 흐르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에콰도르는 케빈 로드리게스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퀴라소는 수비 간격을 좁힌 뒤 역습으로 버텼다. 후반 15분에는 레안드로 바쿠나, 코메넨시아, 위르겐 로카디아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갈린데스에게 막혔다.

퀴라소의 버팀목은 룸이었다.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에콰도르의 헤더를 막았고, 이어 발렌시아가 먼 쪽 포스트에서 시도한 슈팅도 쳐냈다. 에콰도르가 계속 골문을 두드렸지만 룸은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후반 막판까지 퀴라소 골문을 몰아쳤다. 후반 39분 발렌시아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45분에는 프레시아도의 슈팅이 크로스바 윗부분을 스쳤다. 이어 플라타가 박스 안을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퀴라소는 추가시간까지 몸을 던져 에콰도르의 공세를 버텼고, 끝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슈팅 27개, 유효슈팅 15개를 때리고도 한 골을 넣지 못했다. 룸은 15세이브를 기록하며 퀴라소의 골문을 지켰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독일에 크게 졌던 퀴라소는 두 번째 경기에서 에콰도르를 막아내며 역사적인 승점을 손에 넣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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