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준 9단이 30년 동안 이어진 LG배 징크스와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중국 왕싱하오 9단과 격돌하는 결승1국 초반 AI(인공지능) 승률은 35%로 다소 열세다.
LG배에는 알파고에게 유일무이한 패배를 안긴 승부사 이세돌 9단도 깨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지난 30년 동안 LG배는 단 한 번도 ‘디펜딩 챔피언’에게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대회에서 LG배 정상을 밟은 이세돌 9단의 ‘제자’ 신민준 9단이 30년 징크스를 넘고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결승1국이 시작됐다.
신민준 9단은 14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 한옥호텔 왕의지밀에서 열린 제31회 LG배 기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흑번으로 출발했다. 53수까지 진행된 오전 11시13분 현재 형세는 중국 왕싱하오 9단이 승률 65% 정도로 우세하다. 다만 흑을 쥐고 출발해 초반부터 인공지능(AI) 점수가 다소 낮다는 점과 아직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백중지세로 볼 수 있다.
이번 LG배는 8강전부터 4대4 한‧중 맞대결로 펼쳐지기 시작해 4강전도 2대2 대결, 결승 역시 한국 신민준 9단과 중국 왕싱하오 9단의 격돌로 세계 바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신민준 9단이 1승2패로 다소 열세다.
LG배와 인연이 깊은 신민준 9단은 제25회 대회에서 커제 9단을 격파하고 첫 우승을 이룬 이후 지난 제30회 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할 경우 LG배 사상 최초의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결승에 오른 신민준 9단은 “왕싱하오는 매우 강한 선수라 기보 분석도 많이 했지만 뚜렷한 약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결승에서 좋은 바둑을 보여드리겠다”고 임전 각오를 밝혔다. 생애 첫 LG배 결승에 진출한 왕싱하오 9단은 “신민준 9단은 만만치 않은 강자이고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도 좋아 보인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승전에 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가 후원하는 제31회 LG배 기왕전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시간제는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한다. 올해부터 본선 진행 방식이 바뀐 LG배는 세 차례 나눠 진행하던 본선을 이번 대회 기간에 모두 끝마친다. 우승자는 오는 16일 펼치는 결승전에서 탄생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