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충남도지사를 향한 본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양 후보는 19일 정책 행보를 이어가면서도 전날 벌어진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의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격한 공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성환읍에서 성환 종축장 이전 추진위원회와 지역 주민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성환 지역발전을 위한 종축장 함평 이전과 순수 국가 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성환 종축장 전남 함평 이전이 2025년 12월 이대통령의 유관부처 업무 지시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대통령의 명을 실현해야 할 의무가 있고, 유관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과 협의하여 계획대로 성환 종축장을 온 힘을 다해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종축장 이전 부지에 국가 산업단지를 조성해 충청권 관문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주민이 요구하는 규모 100% 수용, △AI 첨단 기능과 업무 기능 조성, △업무용지 및 녹지 보존 구역 병행 설계를 제시하며 구체적 개발 계획을 추후 정재택 추진위원장 및 주민들과 협의하여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한 한국노총 한국건설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과 만나 “저도 한때는 건설 현장에서 일해본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노조원의 표심을 겨냥했다.
충남공무원노조와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노조와의 소통 계획과 도정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우리 공무원의 정치 기본권, 노동 기본권이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조금도 이견이 없다”고 공무원의 기본권 존중을 강조했다.
이어 제8기 민선 도정과는 다른 노조와의 소통 계획을 밝히며 “양승조 전 지사, 김태흠 지사보다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노조와의 협력적 관계를 강조했다.
언론노조 대전·세종·충남 지역협의회와의 ‘지역 저널리즘 증진을 위한 정책협약’에서는 “언론인 질문은 국민의 질문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질문에 답하는 생각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정 언론사를 특정한 이유로 배제한다든가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윤석열 정권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언론 광고배제’를 부각했다.

김태흠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유관순파크골프장을 찾은데 이어 한국노총전력산업노동조합 충남지부, 한국흑염소협회 충남지회, 충남 경제 8개 단체, 충남공무원노동조합, 충남 법인택시 노동조합, (사)충남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정책전달식에 잇달아 참석했다.
이어 오후에는 더쎈충남캠프에서 사)충청남도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와 정책 전달식을 갖고 ‘일하며 자립하는 더쎈 충남의 미래’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저는 일 하나를 잡으며 확실하게 해내는 사람”이라며, “아무래도 당사자인 장애인 단체와 주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분들처럼 장애인이 당당하고 자부심 품고 홀로 설 수 있도록 하는 직업 재활 활동 너무나도 소중하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특히 김 후보의 배우자 이미숙 여사가 고사리협회와 함께 소외계층을 위한 열무김치를 담는 봉사 현장을 찾아 뜻깊은 나눔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숙 여사는 단순히 격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장시간 자리를 지키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보살피고 온기를 나누는 행보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김 후보가 4년 동안 도정을 이끌어 갈 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남편을 뒷받침하면서도 때론 뼈아픈 고언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태흠 후보측에서는 이날 무엇보다도 18일만에 두 자리수(21%)였던 상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리수인 8%로 좁혀진데 주목했다.

대전MBC와 충청투데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8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태흠 후보는 37%로 박수현 후보 45%로, 두 후보간 격차가 8%로 좁혀졌다. 또,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하면 김태흠 후보 41% VS 박수현 후보 47%로, 격차는 오차범위 수준인 6%로 좁혀진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 응답률 14.4%)
두 후보 간 격차는 지난달 26~28일. KBS대전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김태흠 후보 44% VS 23%로 21%의 격차였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5%p, 응답률 17.4%), 5.8.~5.9. 굿모닝충청과 리얼미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태흠 후보 37.3% VS 50.1%로 12.8% 차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 8.0%)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공주·부여·청양을 포함한 내륙권 (공주·부여·청양·금산·논산·계룡)에서 49%의 지지도를 얻어 40%에 그친 박 후보를 9%차로 앞섰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김태흠 후보가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개소식과 발대식 등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며 세 결집이 됐고, 도민들이 중앙정치 현안과 별개로 김 후보가 능력과 신의로 쌓아온 지난 4년을 알아봐 주는 것 같다”고 지지율 급상승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전날(18일) 밤 방영된 KBS대전 초청 토론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상대 후보를 향한 응수도 한층 날이 선 분위기다.
박 후보 선대위 최재용 정책본부장은 19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8일 밤 방영된 KBS대전 초청 토론회에서 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의 주요 발언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즉각적인 조치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김 후보가 주도권 토론 등 과정에서 한 발언이 사실과 다르거나 해당 사안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유권자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김태흠 후보가 스스로 행정통합을 설계했다고 자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4년간 최대 20조 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당사자”라고 비판하고, 외자‧기업유치(MOU) 50조 원 성과에 대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AI에 대한 인식 부족 여실히 드러났을뿐더러 광주‧전남 통합 예산 삭감은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캠프는 향후 토론회에서는 발목잡기와 헐뜯기, 그리고 사실 왜곡이 아닌 오로지 충남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을 펼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태흠 후보측도 여명 상근대변인의 입을 빌어 “박수현 후보 선대위는 사실 호도 중단하고 박 후보님, 말 바꾸기 중단하시라”고 반발했다.
여 대변인은 “박 후보 선대위가 후보 토론회와 관련하여 김태흠 후보의 발언을 왜곡이라는 주장은 박 후보 측의 정책적 무지와 박 후보의 말 바꾸기를 감추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충남의 경제 지표조차 모르는 ‘요란한 빈 수레 후보’입니까?”라고 되물으며 “충남도의 1인당 GRDP는 6,700만 원으로, 산업도시인 울산에 이어 4년 연속 전국 2위(2024년 기준)를 기록했다”고 반격했다.
이어 “충남·대전 행정통합에 대한 박 후보의 ‘조변석개 행보’는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정작 반대만 하던 박 후보가 작년 연말 이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시작된 졸속 행정통합안에 대해서는 ‘설계자’를 자처하며 입장을 바꿨다”고 말 바꾸기 물고늘어졌다.
이밖에도 농촌 AI 인프라 구축이나 광주·전남 통합비용 삭감은 팩트임을 강조하면서 발언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사실 호도로 도민의 눈과 귀를 가리지 말라”면서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세 대신, 충남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 있고 내용 있는 정책 대결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