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실에서 출발한 딥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 내 주목받고 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배현민 교수팀이 창업한 딥테크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Point2 Technology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병목 현상을 해결할 차세대 반도체 연결 기술로 엔비디아의 벤처 투자조직 엔벤처스를 비롯해 매버릭 실리콘, UMC 캐피털 등으로부터 7,600만 달러(약 1,0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끌어낸 핵심 기술은 포인투테크놀로지가 보유한 'e-Tube'다.
AI 데이터센터는 수천 개 반도체 칩을 연결하는 구조로, 구리선은 전송 거리가 짧고 광섬유는 비용과 전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e-Tube는 무선주파수(RF) 신호를 활용한 플라스틱 도파관 기반 데이터 전송기술로 구리선보다 전송 거리를 10배 확대하면서 무게는 1/5 가볍고 부피는 2배 줄였다. 아울러 광케이블과 비교하면 전력 소모와 비용을 각각 1/3 수준으로 낮췄다.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고장 주원인인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아 시스템 신뢰성을 높은 것도 특징이다.
포인투테크놀로지는 글로벌 에너지·기술 분석기관 블룸버그NEF가 선정한 ‘2026 파이오니어’에도 이름을 올렸다.
AI 시대에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친환경 기술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 기업은 현재 상용화 단계인 플러그형 제품 외에도 반도체 패키지 인근에 탑재하는 니어 패키지(NPE)와 코패키지(CPE) 솔루션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KAIST 창업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학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을 돕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는 기술 검증(PoC)부터 투자 유치까지 전 과정을 연계 지원해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을 뒷받침한다.
KAIST 창업원은 최근 5년 동안 누적 3조 5000억 원 투자를 유치했으며 연평균 115개 창업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2024년 기준 1972개 창업기업을 배출, 이들 기업의 총자산 규모는 105조 원에 달한다.
아울러 지난해 프로티나, 노타AI, 리브스메드 등 3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2021년 이후 24개 상장기업을 배출했다.
션 박 포인투테크놀로지 대표는 “AI 경쟁력은 반도체 간 데이터 연결 기술인 인터커넥트에서 결정된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차세대 AI 인프라 상용화를 가속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KAIST에서 개발한 원천기술이 글로벌 빅테크 투자를 이끌어낸 대표 성과”라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