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4일 (3)
故이영우 선생 '양산농악' 명맥 잇다…경남민속예술축제 무대 첫 공연

故이영우 선생 '양산농악' 명맥 잇다…경남민속예술축제 무대 첫 공연

2023년 발굴·복원 노력 결실
"경상도 전문걸립 농악 잘 보존"

승인 2026-04-15 11:49:07 수정 2026-04-15 15: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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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농악이 15일 경남민속예술축제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신정윤 기자 

양산지역 유일한 전통 농악인 양산농악이 복원 되면서 첫 공연을 펼쳐 주목된다. 15일 양산농악은 '제43회 경남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푸지게 한판 놀았다. 

경남 18개 시군 중 양산만 유일하게 고유한 민속 전통농악이 없다. 인간문화재인 양산 중부동 태생 이영우 선생(무형문화재) 타계 뒤 제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면서 전승이 단절됐다. 

양산농악 전체 시연 시간은 1시간 상당으로 기굿을 시작으로 14개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이주연 양산농악보존회 회장은 15일 양산농악을 복원해 처음으로 공식 무대에서 공연했다고 밝혔다. 양산농악은 100년 역사를 가진 마을 농악이다.

마을 농악이 전문적 기능을 갖춘 것은 1920년대 후반이다. 양산 유지들이 전문유랑예인인 박경호 상쇠를 초빙해 양산농악을 지도했고 전문걸립패의 기능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1990년까지 이영우, 전명조, 김용봉, 김창섭 등이 주축이 돼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이영우 삼천포십이차농악문화재 무형유산 보유자가 별세하면서 명맥이 끊겼다.

이 선생의 제자 박종환(현 부산농악보유자), 고 최찬수 씨가 일부 시연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23년 김규봉 전 양산시문화예술공동착작소 총괄기획자가 최 선생이 남긴 증언과 자료를 바탕으로 발굴 및 복원을 추진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시도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 

양산농악보존회는 지난 23년부터 이영우 선생 제자 인터뷰, 사료 조사, 활동 연구, 구술 채록,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보존 필요성을 고양했다. 

양산농악은 영남농악의 계열로서 힘찬 가락과 역동적 춤사위, 공동체적 놀이가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비교적 고형의 경상도 전문걸립농악의 가락과 판제를 잘 보존하고 있다. 걸립은 전문 연예인 집단을 말하는데 농촌 두레 농악과는 차별화 된다. 

이주연 양산농악보존회장은 "이왕 복원을 시작했기에 계속 발굴해서 완성된 것을 만들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로 격상시켜야 한다. 각 마을별 농악은 있었지만 양산의 대표 전통농악은 없었다. 앞으로 사장되지 않게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산농악의 발굴 및 복원에 나선 김규봉 전 양산시문화예술공동창작소 총괄기획자는 "양산농악은 지역 청소년 중에서 국악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 청소년과 청년의 역외 유출을 막고, 반대로 역외의 젊은 국악 청년의 지역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양산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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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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