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수민·윤희숙 후보는 서울시 주요 정책을 비판하며 현직 시장인 오세훈 후보를 집중 견제했다.
박수민 후보는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 2차 비전 토론회에서 “서울시 교통 계획을 보면 지하도로와 지하철 노선 공사 계획이 많지만, 실제 추진은 매끄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점을 언급하며 서울을 3대 도심(강남·광화문·여의도) 중심 구조에서 ‘8도심’ 체제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많은 시민이 3대 도심으로 출퇴근하면서 교통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도심을 분산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이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기후동행카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가용 이용 시간을 줄이고 서민과 중산층의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의 ‘8도심’ 공약에 대해 “방향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서울시는 이미 구도심 7곳을 설정해 역세권 중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8도심 체제로 가는 구체적 방안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윤희숙 후보는 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용적률을 높이는 것은 인구 증가로 인한 혼잡과 공공 인프라 부담을 동반한다”며 “기피 시설을 함께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정원오와 오세훈이 뭐가 다르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에 오 후보는 “기피 시설도 종류에 따라 다르다”며 “데이터센터나 요양시설은 현재 주민들이 선호하지 않을 수 있지만, 10년, 20년 뒤에는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필요한 시설을 배치하자는 취지이지, 무조건 기피 시설을 넣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의 대표 정책인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선착장 개발 등을 통해 수익 구조를 마련해 1인당 3000원 수준의 요금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AI 시대와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대비해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미 사업이 시작된 만큼 출퇴근용인지, 여가용인지 수요를 명확히 분석해야 한다”며 “시장에 당선될 경우 한 달 내 사업 지속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윤 후보는 “한강버스는 3월 한 달 동안 약 6만 명이 이용해 하루 평균 1300명 수준에 그쳤다”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약 16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재정 낭비에 가까운 사업으로, 과감한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