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노후화된 시설과 재정 부담, 강화된 동물복지 기준 등으로 한때 폐원까지 거론됐던 진양호동물원을 이전·재조성해 공영동물원의 공공적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본설계 용역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8년 이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진양호동물원은 지난 1970년 남강댐 조성과 함께 시작된 진양호 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1974년 일본 나가사키현에서 기증된 공작을 시작으로 사육이 확대됐고, 1978년 설치 후 1986년 정식 개원했다. 이후 서부 경남 유일의 공영동물원으로 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운영비 부담이 커지고 시설 노후화, 동물복지 논란 등이 이어지며 축소 운영과 폐원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시민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존치 의견이 확인되며 동물원의 공공적 가치가 재조명됐다.
이에 진주시는 2019년 '진양호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동물원을 단순 유지가 아닌 전환 대상으로 설정하고, 동물복지와 교육·보전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서울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의 자문,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사육환경 개선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특히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도입, 생태설명회 운영, 휴원제 시행 등 동물 중심의 운영 방식이 단계적으로 구축됐다. 이를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 개선은 물론 관람객의 교육적 경험도 확대됐다.
새로운 동물원은 서진주IC 인근 상락원 일원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기존 협소하고 경사진 부지의 한계를 벗어나, 개체 수 확대보다는 동물 개체당 생활 공간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멸종위기종 보호, 천연기념물 보전, 환경교육 기능을 강화해 생태 중심 동물원으로 조성된다.
이전 이후 기존 부지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비해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활용되며, 진양호공원 전체의 관광 경쟁력도 함께 높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공영동물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라며 "동물복지와 교육, 보전 기능을 강화한 미래형 생태동물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