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6일 (5)
김이강 서구청장 “착한도시 서구, 골목경제·안심돌봄으로 통합시대 도약”

김이강 서구청장 “착한도시 서구, 골목경제·안심돌봄으로 통합시대 도약”

광주시 서구, 온누리상품권 916억 원 달성 및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
24시간 안심돌봄 국가 표준 확립 및 15분 정원문화 도시 조성
김 청장 “재정분권 통해 기초단체 재정 기반 공정하게 맞춰야”

승인 2026-03-18 14: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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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청에서 김이강 서구청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에 대응하는 서구의 정책 비전과 ‘15분 정원문화 도시’ 조성 전략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김 청장은 ‘바로문자 하랑께’와 ‘24시간 365일 안심돌봄’ 체계를 통합특별시의 보편적 정책 자산으로 확산시키고 서구를 지식산업과 행정·금융 기능이 집적된 생활 행정 플랫폼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기자
광주 서구가 최근 주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구는 ‘착한도시 서구’라는 비전 아래 생활 밀착형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과 온누리상품권 확대를 통해 골목경제 활성화 모델을 만들었고, ‘24시간 365일 안심돌봄’ 체계를 구축해 통합돌봄 정책의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대를 앞두고 김이강 서구청장을 만나 서구 행정의 정책 비전과 향후 전략을 직접 들어봤다.

행안부 혁신평가 9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 서구가 광주 혁신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바로문자 하랑께’가 지역의 행정 문화로 정착한 비결은 무엇인가.

행정 혁신은 제도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공직자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공직자의 사고와 태도가 유연해져야 주민에게 더 빠르고 친근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정 혁신의 출발점을 공직자의 태도와 조직문화 변화에 두었다.

전달식 교육 대신 참여형 프로그램과 토론 중심 회의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이 정책과 업무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바로문자하랑께’도 그 과정에서 나온 제도다. 단순한 민원 접수 창구가 아니라 주민의 목소리에 48시간 안에 응답하는 것을 행정의 기본 원칙으로 세웠다. 보여주기식 성과가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는 제도 설계가 결합된 결과이며, 이것이 서구가 9년 연속 혁신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될 수 있었던 힘이다.

지난해 6월 광주시 서구 풍암동 먹자골목 일원에서 열린 ‘온누리상품권 알리기 캠페인’에서 김이강 서구청장(가운데)과 상인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구는 골목경제 100 프로젝트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916억 원 유통과 생활비 100억 원 절감 성과를 냈으며 행안부 혁신평가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의 선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구

‘골목경제 119 프로젝트’로 온누리상품권 916억 원 유통과 생활비 100억 원 절감 성과를 냈다. 상인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적 주안점은 무엇이었나.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곳이 바로 골목상권이다. 그래서 단순히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골목으로 소비가 흐르는 구조 자체를 만드는 데 행정의 초점을 맞췄다. 온누리상품권을 골목상권까지 확장하기 위해 전 지역을 ‘골목형상점가’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역발상으로 접근했다.

서구 전역에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서구 공직자들이 직접 1만2000개 상점을 찾아다니며 제도를 설명하고 참여를 설득했다. 또한 서구가 직접 골목상권의 홍보대행사가 되어 전광판, 버스 광고 등 다양한 채널로 혜택을 알리고 자체 페이백 이벤트를 추진했다.

골목경제 정책의 핵심은 행정이 현장으로 들어가 상인과 주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구의 통합돌봄 모델이 국가 표준 법안의 토대가 됐다. ‘24시간 365일 안심돌봄’ 체계 구축 과정에서의 난관과 돌파구는 무엇인가.

가장 큰 과제는 기존에 흩어져 있던 복지 체계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의료, 복지, 돌봄 서비스가 각각 다른 제도와 기관을 통해 운영되다 보니 발생하는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자원을 하나로 묶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예산과 인력 문제도 공공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돌봄 기관, 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간 자원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인력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긴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 안심콜–안심출동–돌봄지원’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대응 체계를 만들었다.

주간뿐 아니라 야간·주말·공휴일까지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의 의료·돌봄·복지 자원을 하나의 생활 안전망으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11월 광주시 서구 동천동 골목형상점가를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왼쪽에서 네 번째)와 김이강 서구청장(가운데)이 상인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 총리는 서구의 골목경제 119 프로젝트 혁신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지자체 주도의 민생 경제 활성화 모델을 높이 평가했으며 서구는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자치구의 행정 역량과 재정 기반 강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서구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자치구 역할 재편이 예고됐다. 서구가 구상하는 메가시티 상생 전략과 선제적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초단위 자치 역량과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재정분권을 통해 기초단체의 재정 기반을 공정하게 맞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또한 통합 이후의 도시 기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서구는 광주의 중심에 위치한 만큼 지식산업과 행정·금융·연구개발이 집적된 도시로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 보스턴처럼 서구는 연구개발과 금융 기능을 담당하고 주변 지역은 제조·산업 기반을 담당하는 구조를 지향하며, 통합특별시 전체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15분 정원문화 도시’와 AI 소상공인 실증 등 서구의 스마트 경쟁력이 돋보인다. 이를 통합특별시 전체의 보편적 정책 자산으로 확산시킬 구체적 복안은 무엇인가.

도심 내 100여 개 공원을 단순한 녹지가 아니라 주민 일상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활 플랫폼’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산책만 하는 공간을 넘어 요가, 명상, 독서 등 문화 프로그램이 자연 속에서 운영되고 이웃돌봄단의 활동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모델이다.

향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도시 경쟁력은 정주 매력에서 결정될 것이다. 서구의 ‘15분 정원문화 도시’ 모델을 다른 지역과 공유해 시도민들이 가까운 공원에서 여가와 돌봄 혜택을 누리는 생활친화형 도시 브랜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
광주시 서구 세정아울렛에서 김이강 서구청장(가운데)이 전국 최초로 지정된 자율상권구역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 청장은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을 위해 전 지역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했으며 12000개 상점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유통 구조를 확립했다. /서구

새로운 행정 시대를 앞두고 서구 행정에 대한 구민들의 신뢰와 기대가 크다. 이에 임하는 구청장으로서의 각오와 다짐은 무엇인가.

통합 이후에도 기초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도시 규모가 커질수록 행정은 오히려 더 세밀하고 생활 밀착형으로 작동해야 한다. 서구는 그동안 ‘생활정부’라는 방향 아래 바로문자하랑께, 통합돌봄, 민생경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정책들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 오히려 더 강화할 생각이다. 행정이 앞서가기보다 주민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주민의 일상에서 필요한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가겠다. 민선8기 서구민과의 약속인 ‘함께서구 우뚝서구’의 가치를 성과로 보여주며 주민과 함께 행복공동체 서구를 완성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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