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7일 (2)
농협금융의 약진…ELS 쇼크 극복 ‘3위’ 안착 비결은

농협금융의 약진…ELS 쇼크 극복 ‘3위’ 안착 비결은

2분기 순이익 1조1026억원…KB·신한 다음으로 호실적 거둬
비은행계열사 부문 순익 증대…건전성 악화는 숙제로

승인 2024-08-02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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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 증가로 5대 금융지주 중 3위 자리에 안착했다. 대규모 홍콩ELS 환입액과 비은행 계열사 성장 등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전성이 다소 악화하면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3% 늘었다. KB금융(1조7324억원)과 신한금융(1조4255억원)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1조753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1조7058억원) 대비 2.8% 늘어난 수치로 이 또한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영업이익은 1조6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조1375억원으로 -1.8%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은 6074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도 1조166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상반기 기준 0.73%로 전년 동기 대비 0.01%p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0.8% 감소한 11.57%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 제공.

비이자부문은 견인한 것은 비은행계열사들이다.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농협은행은 상반기 순익으로 1조266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농협생명과 NH투자증권도 각각 12.4%와 15.3% 증가한 1639억원과 422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농협손보는 이 기간 14.7% 줄어든 1205억원의 순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대손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경기둔화 등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충당금을 8436억원 쌓았다. 이는 전년 동기(369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홍콩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금 환입 등을 고려해 충당금 전입액 규모를 3151억원으로 줄였다. 1분기 전입액 2077억원을 제외하면 2분기에는 단 1074억원만을 전입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5504억원)와 비교하면 80.5% 감소한 수치다. 특히 홍콩ELS 손실 보상 충당 부채가 반영된 기타영업외 손실은 여전히 2959억원에 달하지만 대손비용을 줄이며 만회할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했다. 농협금융 상반기 총여신은 332조6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그중에서도 무수익여신과 고정이하분류여신은 1조4905억원과 1조9738억원으로 각각 39.7%, 44.1%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을 비율로 보면 0.59%로 전년 동기 대비 0.17%p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해 그동안 유지해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를 유지했다”면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농업·농촌 지원과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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