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7일 (1)
하남 미사경정공원에 생태계 교란종 '핑크뮬리' 식재자제 권고 무시

하남 미사경정공원에 생태계 교란종 '핑크뮬리' 식재자제 권고 무시

승인 2022-10-14 1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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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내에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된 외래식물인 털쥐꼬리새(핑크뮬리)가 대중의 인기가 높다는 이유로 식재자제 권고를 무시하고 오히려 식재규모를 넓혀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서부와 중부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핑크뮬리는 여러해살이 벼과식물로 한줄기에서 수만개의 종자를 퍼트릴 정도로 번식력이 좋으며, 뿌리로 겨울을 나는 등 한국의 자생종을 위협할 수 있어 환경부는 지난 2019년 식재자제 등급인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미사경정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은 약 420㎡ 규모의 핑크뮬리 군락을 조성하고 이를 대중에 개방했다.

핑크뮬리는 9월부터 11월까지 분홍색 또는 보라색 꽃을 피워 핑크뮬리 군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SNS 상에서 유행하고 있어 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단 측은 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성 외래식물로 분류된 2020년 이후에도 핑크뮬리 식재를 자제해 달라는 하남시의 협조공문을 무시하고 식재 규모를 더욱 늘려왔다.

한강유역청 관계자는 “핑크뮬리의 경우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다”며 “1급으로 지정되기 전까진 강제로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하남시 관계자는 “매해 공문을 통해 미사경정공원 측에 핑크뮬리 식재 자제를 요청했으나 경정공원 측이 이를 무시하고 매년 식재 면적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미사경정공원 내 핑크뮬리 군락은 환경부의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전에 식재된 것”이라며 “관찰대상인 2급으로 분류된 만큼 관찰 외에 제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남=김정국 기자 renovatio81@kukinews.com
김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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