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9일 (4)
동·서로 갈린 출구조사 결과… 여전히 뚜렷한 지역색

동·서로 갈린 출구조사 결과… 여전히 뚜렷한 지역색

이재명 ‘호남‧경기’ vs 윤석열 ‘영남‧서울’ 우세
박상병 교수 “각 진영 지지층 결집한 결과”

승인 2022-03-09 23:33:39 수정 2022-03-09 23: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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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해영 디자이너

9일 실시된 20대 대선의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지역색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역구도가 깨질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여야 선대위 예측이 어긋난 셈이다.

여야 대선후보는 각 진영의 텃밭에서 높은 득표를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호남‧경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영남‧서울에서 우세했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평가받았던 충청권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

동쪽은 파란 물결로 물들었다. 이 후보는 80%대, 윤 후보는 10%대를 기록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목표했던 호남 ‘30% 득표율’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호남권에서는 △광주 이재명 83.3%, 윤석열 13.7% △전남 이재명 83.7%, 윤석열 13.3% △전북 이재명 82.6%, 윤석열 14.4%로 나타났다.

서쪽에선 윤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인 만큼 민주당이 기대를 걸었던 대구‧경북(TK) 지역의 30%대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24%대를 기록하며 승리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TK는 △대구 윤석열 72.7%, 이재명 24.0% △경북 윤석열 72.1%, 이재명 24.6%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은 △부산 윤석열 57.8%, 이재명 38.5% △경남 윤석열 57.1%, 이재명 39.0% △울산 윤석열 56.5%, 이재명 39.1%로 조사됐다.

여야가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친 수도권에서는 승자가 엇갈렸다. 서울(윤석열 50.9% vs 이재명 45.4%)은 윤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이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이재명 50.8% vs 윤석열 45.9%)는 이 후보가 우세했다. 인천(이재명 49.6% vs 윤석열 45.6%)도 이 후보가 다소 높았다.

충청권에서는 두 후보가 박빙이었다. 두 후보가 연고지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지역이다. 윤 후보는 충남 공주 출신 부친을 언급하며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 이 후보도 충북 충주 출신 배우자 김혜경씨를 앞세워 ‘충청의 사위’라고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윤석열 48.2% vs 이재명 47.3%), 세종‧충남(윤석열 48.2% vs 이재명 47.2%)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허용 오차 ±0.8%p) 안에서 초접전을 펼쳤다. 충북(윤석열 50.3% vs 이재명 45.0%)은 윤 후보가 강세였다.

이밖에 △강원 윤석열 54.3%, 이재명 41.2% △제주 이재명 52.2%, 윤석열 42.5% 등으로 나타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9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대통령 선거는 동서 대결”이라며 “역대 대선에서 전라도는 민주당, 경상도는 국민의힘을 선택해왔다. 지역색이 조금 옅어질 순 있지만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각 진영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이 후보가 도지사를 지낸 만큼 우세할 것이다. 다만 서울에선 집값 폭등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윤 후보의 세제 완화 공약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와 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실시했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입소스코리아 등 3개 여론조사기관이 의뢰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조사원 1671명이 투표를 마치고 나온 7만3297명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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