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8일 (2)
통신3사, AI 데이터센터에 미래 건다…정부 지원 업고 투자 속도

통신3사, AI 데이터센터에 미래 건다…정부 지원 업고 투자 속도

승인 2026-07-27 18: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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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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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AI 산업 성장으로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도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통신사들의 AI 데이터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를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통신 본업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AI 데이터산업이 통신 3사의 핵심 먹거리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설립과 투자를 전담하는 자회사인 ‘SK 하이퍼’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퍼에 오는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하이퍼는 15기가와트(GW)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필요한 부지 확보,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와 사업화를 담당한다. 앞서 SKT는 SK하이퍼 설립에 앞서 최고경영자(CED) 직속 ‘AI 데이터센터 통합추진단’도 신설한 바 있다.

해외 파트너십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SKT는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설계 플랫폼인 ‘DSX’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된 베라 루빈을 도입해 2027년부터 고성능 AI 팩토리를 구축‧가동할 계획을 발표했다. 앤스로픽과도 한국 내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T도 AI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 그룹 내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맡고 있는 KT클라우드는 현재 AI 데이터센터를 16곳 운영 중이다.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발표한 중장기 전략을 통해 KT는 AI 인프라를 핵심 성장 분야로 제시했다. KT는 향후 5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165메가와트(MW) 규모인 AIDC 용량을 2027년 209MW, 2030년 40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기준 자체 보유 용량은 270MW, 임차 용량은 130MW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AIDC 용량을 연평균 25%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20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가 확장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정부도 ‘원스톱 인허가·세제 지원’으로 뒷받침

정부도 통신사들의 투자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 특별법’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전략 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시행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허가 절차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비수도권 건설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비수도권 데이터센터 건설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경쟁력이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있는 만큼 지방 거점 구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역별 전력 자급률은 △서울의 경우 11.6% △경기 62.1%에 그치는 반면, △경북 228.1% △전남 213.4% △충남 207.1% △경남 125.0%로, 비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시설인 만큼 전력 공급 여력이 충분한 지역이 입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제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3일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세액공제 등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통신 3사는 AI 데이터센터특별법 하위법령 마련에 따른 투자 촉진 세액공제 등을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도 AIDC 구축을 위한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세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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