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추리소설의 새 지평을 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추리의 세계를 감동의 방식으로 풀어낸 탁월한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향년 6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7일 히가시노 게이고가 앞선 23일 새벽 대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타전했다. 일본은 물론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세상을 떠난 소식이 4일이나 지난 이후에야 알려진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출판사 고단샤(KODANSHA)는 “고인의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렀다”면서 “유가족에 대한 취재는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판사 고단샤는 “추후 진행될 별도의 추모회는 상세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58년 2월4일 오사카에서 태어난 히가시노 게이고는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후 일본전장주식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85년 추리소설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그는 1999년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장편부문을,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6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소설부문과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특히 ‘용의자 X의 헌신’은 한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로 손꼽힌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추리소설 형태를 띄고 있지만 장르문학의 한계를 벗어난 수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누적 100만부 판매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또 다른 작품 ‘백야행’ 또한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아울러 천재 물리학자가 등장하는 ‘갈릴레오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등 추리소설 안에서도 수많은 스타를 만들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